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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단종 아픔 '퀄리아' 이어 명품 오디오 시장 두드린다

  • 송고 2016.11.01 15:50 | 수정 2016.11.02 08:0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소니 독보적인 아날로그·디지털 오디오 기술 집약"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라인업 '시그니처 시리즈(Signature Series)'를 발표하고 있다.ⓒEBN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라인업 '시그니처 시리즈(Signature Series)'를 발표하고 있다.ⓒEBN

소니가 2004년 고가 브랜드로 선보인 '퀄리아(QUALIA)' 브랜드의 맥을 이어 초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소니코리아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라인업 '시그니처 시리즈(Signature Series)'를 공개했다.

스테레오 헤드폰 MDR-Z1R, 워크맨 NW-WM1Z, 거치형 헤드폰 앰프 TA-ZH1ES로 구성된 시그니처 시리즈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가전박람회 'IFA 2016'에서 첫 선을 보이며 뛰어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재생하는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들 라인업은 제품 하나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호가한다. MDR-Z1R의 가격은 249만9000원, NW-WM1Z은 349만9000원이며 앰프 가격은 현재 미정이나, 앞선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풀 세트를 즐기려면 그야말로 '큰 맘 먹고 질러야' 가능한 셈.

사실 소니가 이 같은 프리미엄 시리즈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일찌감치 1989년부터 'MDR-R10' 이라는 고가형 헤드폰을 발표하며 마니아들을 공략했었다. 이 제품의 당시 가격은 37만엔으로, 그때와 비교해 화폐가치가 떨어진 지금 기준으로 봐도 가격대가 높다.

그러나 이 제품은 400년산 오동나무를 이용해 하우징을 만드는 등 프리미엄성을 겨냥, 대량 생산보다는 한정제품 정책으로 생산해 마니아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소니는 2004년 고가 가전 브랜드 퀄리아를 선보이기에 이른다. 이 역시도 주문제작 형식이었으나 프리미엄 라인을 별도로 브랜드화하며 사업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셈이다.

그러나 2006년 퀄리아 브랜드는 단종된다. 2000년대 들어 고급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일본의 성장률은 0~2% 수준이었고, 그 여파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이런 추세에서 고소득자가 자신을 자산가라고 인식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

퀄리아는 결국 수요 부진으로 2006년 단종의 아픔을 겪는다. 하지만 제품의 질까지 도매금으로 실패로 평가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선보인 헤드폰 퀄리아 010(Q010-MDR1)은 26만엔에 달하는 가격이었지만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았으며, 브랜드 단종 때문에 '비운의 명기'라고도 불린다.

이번에 소니는 다시금 퀄리아에 이어 이번 시그니처 시리즈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부활을 노린다. 이는 어느정도 프리미엄 시장이 무르익은 것으로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파나소닉은 대형 백화점인 이세탄 신주쿠점에서 3만~7만엔대에 달하는 프리미엄 미용가전 '파나소닉 뷰티 프리미엄' 시리즈를 한정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영국 다이슨은 90만원대의 '다이슨 하이제닉 미스트 가습기'를 일본에서 출시해 곧바로 동 시장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GfK 재팬은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이 기호품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생활필수품목으로 인정받는다면 신규 구입은 물론 기존 제품들의 교체를 통해서도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프리미엄 가전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LG전자 또한 초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LG 시그니처'를 출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니는 그간 축적해 온 아날로그와 디지털 오디오 기술을 집약한 이번 시그니처 시리즈로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비용을 어느정도 투자하더라도 '풍성한 소리'를 듣기 원하는 음악 애호가들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소니가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에 주력하는 이유는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 벅찬 원음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오디오 시장의 리더로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더 사랑 받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도약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모리모토 오사무 대표는 모든 발표를 '한국어'로 진행했다. 별도의 통역을 쓰지 않고 직접 모든 내용을 한국어로 발표한 것은 소니코리아가 이 제품에 대한 애착과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MDR-Z1R은 극대화된 공간감을 통해 음악의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플래그십 스테레오 헤드폰이다. 고해상도 음원의 완벽한 재생을 위해 70mm의 초대형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중앙의 돔 부분은 마그네슘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변의 엣지 부분은 최고급 소재인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소재를 적용했다.

NW-WM1Z는 새로운 밸런스드 아웃풋과 기술력으로 최상의 음악 감상이 가능한 포터블 HRA 워크맨이다. 11.2MHz DSD 네이티브, 384kHz/32bit PCM 등을 포함해 현존하는 대부분의 고해상도 오디오에서 MP3파일까지 다양한 규격의 음원을 재생한다. 최대 250mW의 강력한 출력을 지원해 별도의 앰프 없이 대부분의 헤드폰을 완벽하게 구동시키는 새로운 칩셋 S-MASTER HX도 넣었다.

TA-ZH1ES는 USB를 통해 연결된 PC 등에서 최대 22.4MHz DSD, 768kHz/32bit PCM을 지원하며, 워크맨 전용 단자를 통해 11.2MHz DSD, 384kHz/32bit PCM을 지원하는 소니 최초의 거치형 헤드폰 앰프다. 풀 디지털 앰프 S-MASTER HX에 신호 보정용 아날로그 회로를 더해 디지털 앰프의 음색 손실을 최소화, 아날로그 원음에 가까운 섬세한 소리를 구현한다.

소니 본사의 헤드폰 총괄 개발자인 나게노 코지 수석 엔지니어는 "소니의 엔지니어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수많은 고객을 위해서 헤드폰에서 재생할 수 있는 최고의 음질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과거의 노하우와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기술을 검토한다는 마음가짐과 엔지니어들의 열정을 모아 '궁극의 공간감'을 구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소니 '시그니처 시리즈' 스테레오 헤드폰 MDR-Z1R, 헤드폰 앰프 TA-ZH1ES, 워크맨 NW-WM1Z.ⓒ소니코리아

(왼쪽부터)소니 '시그니처 시리즈' 스테레오 헤드폰 MDR-Z1R, 헤드폰 앰프 TA-ZH1ES, 워크맨 NW-WM1Z.ⓒ소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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