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항공업계 "영향 제한적"

  • 송고 2016.11.09 16:42
  • 수정 2016.11.09 16:42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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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대비 항공화물 매출 비중 낮아…"항공업계 영향 제한적일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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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항공업계가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으로 한미 FTA 폐지 또는 재협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에 대한 물동량 감소도 예상돼 한·미 교역 위축의 불씨를 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항공사들의 대미 화물운송 실적이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미 수출 위축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반기부터 국제 화물 수요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9월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비교적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항공사는 실적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10월 국가별 화물 수송 현황에 따르면 미국 수송량은 전년 대비 7.3% 증가해 미주노선은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룩했다. 이에 따라 국내 '빅2'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수송 증가율도 각각 5.5%, 8.1%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작인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항공업계 전체 매출에 있어서 여객보다 항공화물 비중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국적 항공사 전체 매출에서 항공화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25%를 밑도는 수준이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이 강화돼 물량 자체가 줄어들면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볼 순 없다"면서도 "매출에 있어서 화물 부문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고, 최근 항공업계 매출 추이를 봐도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객보다 낮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도 "전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고, 현재 도널드 트럼프가 보호무역 주의 기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향후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도 존재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실제로 극단적 보호무역 주의가 이어진다면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기에 그때에 맞춰 대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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