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0.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975,000 575,000(-0.57%)
ETH 5,060,000 31,000(-0.61%)
XRP 897.5 13.2(1.49%)
BCH 900,800 83,000(10.15%)
EOS 1,588 75(4.9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인공지능시대②] ‘탈통신’ 이통사, 미래먹거리 AI에 쏠린 시선

  • 송고 2016.11.22 11:02 | 수정 2016.11.23 13:22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SKT, 음성인식 기반 AI서비스 ‘누구’ 출시로 시장선점…글로벌 ICT 경쟁 출사표

KT·LGU+, AI 자체 기술 축적하며 신서비스 출시예정…해외투자도 적극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모든 부분에서 인공지능이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일과 시장이 새로워지는 상황을 예상해야 합니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전한 말입니다. 리옌훙 회장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는 저물었으며, 이제는 인공지능(AI)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비단 중국 뿐 만이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 전체가 AI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의 중요 키워드로 AI가 손꼽힙니다. AI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하는데, 현재 IBM,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수의 ICT 기업이 AI를 최우선 과제로 대응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AI는 최근 구글의 딥러닝 기술로도 대변되고 있습니다. 미래 일자리가 AI 개발자, AI 관리자 등으로 재편될 거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내에서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국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도 이제 AI는 낯설지 않죠.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AI 시장규모가 1270억달러에서 2017년 165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관측할 정도로 AI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높게 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 또한 세계 AI 시장 규모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서 국내 AI시장의 규모는 어떨까요? 2017년 6조4000억원 정도입니다. 이는 세계 시장의 30분의 1 수준에 그치죠.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입지와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데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ICT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말도 따라붙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먹거리 사업 찾기는 매년 그들의 단골 고민거리니까 말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AI 기술 활용 경쟁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무선통신 시장이 포화된 시점에서 AI는 ‘탈통신’ 사업을 다각화하는 새로운 방향타가 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홍보하고 있다. ⓒSKT

SK텔레콤 모델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홍보하고 있다. ⓒSKT

무선통신사업자 1위인 SK텔레콤의 AI 행보는 그 중 단연 돋보입니다.

SK텔레콤이 최근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를 출시한 것은 구글의 알파고, IBM의 왓슨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AI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입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012년부터 AI 분야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 인공지능·음성인식·자연어처리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먼저 SK텔레콤은 AI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 인력을 영입하고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자체 기술 개발 노력을 기울여 음성인식 분야 31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5년부터는 SK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IPTV 서비스에 음성 인식 기술 활용에도 나섰습니다. IPTV에 음성 인식 기능이 적용되면서 고객들은 TV를 시청하며 음성만으로 콘텐츠 및 채널 검색은 물론이고, 메뉴를 호출하거나 셋톱박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된 거죠.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센서 기반 홈 사물인터넷(IoT) 자동제어 △날씨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자동 설정 및 통제 △기기 간 상호작동 등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음성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 배달 음식 주문 등 커머스 △T맵과 연계된 실시간 빠른 경로 및 대중교통 추천 등 교통정보 △인터넷라디오 재생, 뉴스·구연동화 낭독 등 미디어 △IPTV 제어 등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출시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SK텔레콤은 자체 축적한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인식 솔루션 개발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SK텔레콤은 2015년 8월에는 자체 개발한 ‘이동체 검출 알고리즘’을 자사가 제공하고 있는 영상인식 솔루션에 적용해 성능 검증에 성공했습니다.

대부분의 기존 영상인식 솔루션들은 구름의 이동, 햇빛의 변화, 야간 자동차 전조등과 같은 환경 변화에 의한 오경보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려면 복잡한 알고리즘 적용과 고성능 하드웨어의 추가 구축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SK텔레콤은 고가의 하드웨어가 없어도 동작이 가능하도록 가벼운 알고리즘을 적용해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그 결과 2015년 10월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은 영국정부 산하 ‘국가기간시설 보호센터(CPNI)’로부터 최고 레벨의 기술인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두 번째라고 합니다.

KT DS 사내모델이 음성인식 솔루션 ‘씽크 투 텍스트’의 대시보드 화면 앞에서 기념촬영 하는 모습. ⓒKT DS

KT DS 사내모델이 음성인식 솔루션 ‘씽크 투 텍스트’의 대시보드 화면 앞에서 기념촬영 하는 모습. ⓒKT DS

KT 또한 자체 AI 음성인식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KT는 10여년 전부터 의미해석, 예측분석 등에 기반한 미디어 큐레이션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이를 올레TV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시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KT IPTV의 한국어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은 국내외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KT는 내재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올레TV 대화형 검색 △국내 유일의 STB 맞춤형 TV 콘텐츠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KT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는 고객의 목소리에서 생각을 읽어내는 음성인식 솔루션 ‘씽크 투 텍스트’를 출시하며 음성인식을 고도화시키고 있습니다. KT는 앞으로 홈·모바일에서도 통합 콘텐츠 큐레이션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럼 KT의 AI 자체 제품은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요? 회사 측은 확실한 시점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적절한 시기에 고객이 만족할 만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SK텔레콤과는 또 다른 AI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LG유플러스의 상황은 어떨까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미국의 인공지능(AI) 로봇기업 ‘지보’에 200만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올해는 네이버 등과 함께 국내 AI 언어분석 벤처기업인 마인즈랩에 투자하는 등 AI 업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AI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직접 드러내는 등 윗선부터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권영수 부회장은 취임 10개월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AI 분야 글로벌 업체 두 곳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정했습니다”며 “다른 회사에 대한 투자도 추가 검토 중입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도 국내 AI 서비스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사측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와 기술개발을 병행하며 AI시대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AI를 향한 통신사들의 기술행보는 이제부터 더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국내 이통사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0:56

99,975,000

▼ 575,000 (0.57%)

빗썸

03.29 20:56

99,958,000

▼ 536,000 (0.53%)

코빗

03.29 20:56

99,927,000

▼ 578,000 (0.5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