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美 강관사 2곳 설비 인수…OCTG 일관 생산체제 구축

  • 송고 2016.11.30 09:17
  • 수정 2016.11.30 09:52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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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내 라구나 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과 OMK 튜브

제품 생산부터 후처리 가능한 OCTG 완제품 생산체제 구축

세아제강의 포항공장에서 생산된 유정용강관.ⓒ세아제강

세아제강의 포항공장에서 생산된 유정용강관.ⓒ세아제강

세아제강이 에너지용 강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강관사의 설비를 인수했다.

국내 강관업계 1위인 세아제강은 미국 휴스턴 지역에 있는 유정용강관(OCTG)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2곳의 자산을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한국 강관업체가 글로벌 철강사들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OCTG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이 자산을 인수한 기업은 ‘라구나 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Laguna Tubular Products Corporation)’과 ‘OMK 튜브(OMK Tube)’다.

세아제강이 두 공장의 설비를 인수하는데 투자하는 금액은 총 1억 달러(약 1170억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측은 2곳과 맺은 계약금액을 비밀리에 부치고 있다.

2곳 모두 미국 OCTG 시장 중심가에 있는 해당 분야 전문 업체이며 각각 멕시코와 러시아에 세계적인 모기업인 ‘튜베리아 라구나(Tuberia Laguna)’, ‘OMK’를 두고 있다.

세아제강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제품 생산에서부터 후처리까지 가능한 OCTG 완제품 생산체제를 미국 내에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회사는 인수한 설비를 기반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제조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세아제강은 지난 18일 SSIA의 지분 100%를 183억원에 인수했다. SSIA는 미국 강관사의 자산을 인수할 제조법인을 운영하기 위한 지주회사다.

이어 회사는 지난 29일 SSIA에 197억원을 출자했으며 410억원 규모의 금전대여도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오랜 기간 글로벌 수요시장의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상기업들과 적극적인 논의를 추진해 온 결과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다.

세아제강은 2곳의 설비 인수를 통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납기 및 원가경쟁력을 모두 충족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지 판매법인인 ‘SSA(SeAH Steel America)’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향후 회복될 에너지용 강관 분야에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사장은 “세아제강은 항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이번 미국 OCTG 설비 인수를 통해 미주지역 에너지용 강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 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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