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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중공업 FLNG, '08년 이후 10척중 8척 계약해지

  • 송고 2016.12.05 15:03 | 수정 2016.12.05 15:3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글로벌 금융위기·저유가로 발주사가 프로젝트 추진 포기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2척 이상 수주…추가수주도 기대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프렐류드(Prelude) FLNG’의 진수식 모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프렐류드(Prelude) FLNG’의 진수식 모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모나코의 SBM과의 계약을 해지하며 지난 2008년 이후 체결했던 10척의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수주계약 중 8척의 건조가 무산됐다.

2010년 이전 수주했던 5척의 FLNG가 글로벌 금융위기 및 투기성 발주로 인해 무산된 반면 2010년 이후 수주한 3척의 FLNG는 저유가 기조 장기화로 해양 프로젝트에서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9076억원(미화 약 6억7500만 달러) 규모의 FLNG 하부선체 1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1월 15일 체결된 이 계약은 계약 발효조건인 발주처의 작업지시서(NTP, Notice to Proceed)가 발급 기한인 2016년 12월 1일까지 발급되지 않음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계약 해지에 따라 발주처로부터 수취한 선수금 1000만 달러는 전액 몰취한다”고 설명했다.

이 설비는 모나코 SBM오프쇼어(SBM Offshore)가 발주한 것으로 계약 당시 설비 규모는 길이 320m, 폭 60m에 21만㎥의 LNG를 저장할 수 있는 화물창이 장착될 예정이었다.

SBM은 투입지역 확정과 함께 상세설계에 착수해 2013년부터 연간 250만t의 LNG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앞선 지난 2013년 3월 삼성중공업은 2조5925억원(23억8500만 달러) 규모의 FLNG 4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들 설비는 2008년 플렉스LNG(Flex LNG)가 발주한 것으로 5년간 선주사가 공사 재개 의사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

당시 계약은 세계 최초로 이뤄진 FLNG 발주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자 및 설비 투입처를 확보하지 못하며 계약이행이 지연돼왔다.

이에 따라 세계 최초의 FLNG 발주라는 타이틀은 2010년 쉘(Shell)이 발주한 ‘프렐류드 FLNG(Prelude FLNG)’가 가져가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SBM과의 계약마저 해지함에 따라 2010년 이전 수주한 총 3조5000억원(30억6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최초 및 세계 두 번째 FLNG 수주가 모두 무산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6월 쉘과 체결한 5조2724억원(47억 달러) 규모의 FLNG 3척에 대한 선체(Hull) 건조계약이 해지되며 2015년 수주금액도 100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들 설비는 호주 브라우즈LNG(Browse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은 3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드사이드(Woodside Petroleum)가 프로젝트 추진을 보류함에 따라 NTP 발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NTP가 발급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건조작업 개시와 함께 총 7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이들 설비의 상부구조(Topside) 건조에 대한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로젝트 추진 보류로 상부구조 건조계약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연초 125억 달러의 수주목표 중 75억 달러를 해양플랜트에서 채운다는 삼성중공업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인 ‘PFLNG SATU’호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인 ‘PFLNG SATU’호 전경.ⓒ대우조선해양

이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총 10척에 달하는 FLNG 수주에 성공했으나 현재는 쉘(Shell)로부터 수주한 ‘프렐류드(Prelude) FLNG’,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수주한 ‘PFLNG DUA’호 등 2척에 대한 건조만 이뤄지고 있다.

‘프렐류드 FLNG’는 지난 2010년 선체(Hull, 11억7500만 달러) 건조계약 체결에 이어 이듬해인 2011년 상부구조(Topside) 건조계약까지 체결하며 총 계약금액이 30억26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어 지난 2014년 수주한 ‘PFLNG DUA’호는 14억70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됐으나 지난달 페트로나스 측이 인도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기존 2018년 1월 15일에서 2020년 7월 15일로 인도일정이 조정됐다.

계약해지된 설비들까지 포함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2008년 이후 FLNG에서만 12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대부분의 계약이 해지되며 예정됐던 상부구조 수주금액을 제외하고도 7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가 무산된 셈이다.

하지만 이들 계약해지는 금융위기를 비롯한 발주사의 사정에 따른 것이었을 뿐 삼성중공업의 귀책사유는 없으며 현재까지 글로벌 FLNG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초 ‘PFLNG SATU’호를 인도하며 세계 최초로 건조된 FLNG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긴 했으나 2척 이상의 FLNG 수주 및 건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삼성중공업이 유일하다.

또한 조만간 대형 FLNG 수주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전에 체결한 계약의 해지가 투기성 발주와 ‘리먼 브라더스’로 대변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것이었다면 2010년 이후 체결한 계약은 국제유가가 급락한데다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본격화로 프로젝트에서 수익성을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 25억 달러로 추산되는 모잠비크 코랄FLNG(Coral FLNG) 수주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수년간의 고민 끝에 추진되는 만큼 쉘의 ‘프렐류드 FLNG’처럼 순조로운 건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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