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 '사이언스 심포지엄' 개최…박태준 명예회장 5주기 추모

  • 송고 2016.12.07 15:59
  • 수정 2016.12.07 16:00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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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사이언스 펠로십 관계자 100여명 참석

"기초과학 육성해야 선진국에 진입"...명예회장 유지 받들어

권오준 이사장이 PWCA 교수단이 공동집필해 최근 출간한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를 들고 권호정 연세대 교수(왼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권오준 이사장이 PWCA 교수단이 공동집필해 최근 출간한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를 들고 권호정 연세대 교수(왼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 2일 포스코센터에서 '제2회 포스코사이언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권오준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포스코사이언스 펠로십은 초대 재단 이사장인 박태준 명예회장이 직접 결정하고 추진한 것으로 포스코청암재단의 역점사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과학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을 육성하는 데 물심양면으로 기울인 명예회장의 노고와 교육보국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 포스코사이언스 펠로들이 기초과학의 융성과 그 저변을 넓히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권 이사장은 "인류사에서 근대화의 원류로 지목되는 르네상스가 꽃을 피운 기저에는 300년 동안 대를 이어 당대 인재들을 후원한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의 헌신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경영학에서는 '메디치 효과'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포스코사이언스 펠로들이 기초과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과학한국의 견인차 역할을 해냄으로써 이중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도 배출되고 명실공히 대한민국이 과학강국으로 굴기하는 '포스코 효과'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오는 13일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5주기를 맞아 박 명예회장이 생전에 우리나라의 과학인재를 육성하는 데 기울인 노력을 기리고, 그 숭고한 유지를 이어나가고자 마련됐다.

명예회장은 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을 만들어 민간재단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초과학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터를 닦았다.

특히 포스코청암재단은 천연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과학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명예회장의 뜻을 받들어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4개 기초과학 분야의 '신진교수-포스닥-박사과정생'을 매년 30명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8년 동안 총 243명의 펠로에게 140억 원을 지원해 이들이 국내에서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을 한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는 '청암 박태준 선생의 과학인재 육성철학과 과학자의 자세'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이어 수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 4개 분야의 학문별 토론회를 개최하고 최신 연구과제에 관해 논의하면서 펠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사이언스 토크에서는 역대 포스코청암상-과학상 수상자들이 패널로 참가해 '한국의 기초과학, 과학자의 자세'라는 주제로 과학한국을 이끌어 갈 젊은 과학자들에게 올바른 과학인의 길을 제시했다.

고려대 허태균 교수는 '대한민국을 만든 한국인의 마음',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은 '변화의 언저리에서 과학자에게 융합이란?'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마지막 순서에는 제철장학회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포스코 월드 아카데믹 클럽'(PWAC)의 대표인 권호정 연세대 교수가 자리해 이들 교수단이 공동집필해 최근 출간한 도서를 권오준 이사장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PWAC 출신 교수진은 올해초부터 명예회장을 추모하고 포스코청암재단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자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라는 책을 집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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