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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이란발 수주 훈풍 이어질까

  • 송고 2016.12.12 13:45 | 수정 2016.12.12 14:07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IRISL, 경제제재 해제 후 8년 만에 첫 발주 나서

선단교체·물동량 증가로 이란발 추가수주 기대감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MR탱커 전경.ⓒ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MR탱커 전경.ⓒ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이란 선사로부터 총 10척의 선박을 수주하며 향후 추가 수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경제제재 이후 선박 발주에 나서지 못했던 이란 선사들은 선단개편, 물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신조선박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이란 국영선사인 IRISL(Islamic Republic of Iran Shipping Lines)로부터 4억4000만달러 규모의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도 IRISL과 4만9000DWT급 MR(Medium Range)탱커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 이란에 대한 미국 및 유럽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이란 선사들을 대상으로 다시 수주활동에 나섰다.

지난 2008년 경제제재가 시작된 이후 IRISL은 경제제재 이전 발주했던 선박들의 계약이 중단되며 이후 8년 간 단 한 척의 선박 발주에도 나서지 못했다.

특히 현대미포는 16척, SPP조선은 10척의 선박을 수주하고도 계약중단으로 선박 건조가 진행되지 않았다.

당시 현대미포는 핸디사이즈 석유제품선 10척, 핸디사이즈 벌크선 7척을 수주했으나 이미 건조에 들어간 벌크선 1척을 다른 선사에 재매각(Resale)한 이후 나머지 16척의 선박에 대한 계약이 중단됐다.

12일 현대미포는 기존 벌크선 6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고 석유제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IRISL이 지난 2008년 발주했던 핸디사이즈 벌크선을 석유제품선으로 변경해 계약을 재개한데 따른 것으로 계약금액은 2억5000만 달러에서 2억1000만 달러로 약 4000만 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SPP조선은 청산절차에 들어가면서 IRISL과의 계약 재개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SPP조선은 2008년 IRISL로부터 35000DWT급 벌크선 10척을 척당 약 4000만 달러, 총 4억 달러에 수주했다.

IRISL은 현대미포와 마찬가지로 SPP조선에 선수금을 지급한 이후 계약이 중단된 만큼 이들 선박을 석유제품선으로 변경해 계약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PP조선 역시 지난해 채권단 중 하나인 수출입은행이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총 8척의 선박 수주가 무산된 바 있어 올해 1월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IRISL과의 수주협상에 적극 나섰다.

이와 함께 SM그룹이 SPP조선 인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경영정상화와 선박 수주를 통한 일감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SM그룹이 채권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SPP조선 인수가 무산됐고 결국 SPP조선은 현재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선박들의 인도가 마무리되면 청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란 IOOC(Iranian Offshore Oil Co)와 잭업리그 5기에 대한 수주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 설비의 가격은 척당 2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총 계약금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IRISL의 이번 선박 발주가 향후 추가발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조선업계와 협상에 나섰음에도 IRISL이 바로 계약에 나서지 못한 것은 장기간의 경제제재로 인해 선박금융 네트워크가 붕괴된 이유도 크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따라서 IRISL의 이번 선박 발주는 자금유동성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IRISL 뿐 아니라 NITC(National Iranian Tanker Co) 등 다른 이란 선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PP조선이 청산절차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은 IRISL이 2008년 당시 지불한 선수금에 대한 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MR탱커의 시장가격이 3500만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조선업계는 SPP조선 청산으로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기회를 놓치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조선의 잭업리그 협상은 아직 초기단계라 내년 중 진행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IRISL, NITC 등 이란 선사들이 오랜 기간 발주에 나서지 못해 선단교체 필요성도 있는데다 향후 물동량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한국 조선업계의 추가수주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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