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스마트 선박으로 조선산업 위기 극복"

  • 송고 2017.02.01 15:07
  • 수정 2017.02.01 15:08
  •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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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친환경·스마트 선박 발전 방안 간담회’ 개최

핵심기술 역량 강화·민관 공동 중장기전략 마련 주문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전경.ⓒ대한조선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전경.ⓒ대한조선

[세종=서병곤 기자] "친환경·스마트 선박, 위기에 놓인 한국 조선산업에 새로운 기회"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정만기 차관 주재로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발전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산·학·연 및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 위기에 놓인 조선·해양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조선.해양 산업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만기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71% 감소하고 대형LNG선, 대형LPG선, 대형컨테이너선, 시추선 등 한국 주력선종의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운 상황"이라며 "스마트화, 서비스화, 친환경화, 플랫폼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와 제조기반, 경쟁력 있는 에너지산업 여건 등 우리의 강점을 접목해 선박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선·해양산업의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장기 스마트선박 육성전략 마련, 조선해양 핵심기술 R&D 지원, 실증 및 제도개선 등 전방위적으로 조선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정 차관은 전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선·해양산업은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면 스마트 야드, 스마트 선박, 스마트 운항 등으로 비용은 줄어들고, 생산성은 늘어나는 등 수요에 맞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일본, EU 등은 조선업 불황 타개 및 신산업 메가트렌드 선도를 위해 민관 공동으로 친환경·스마트선박을 적극 개발 중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경쟁력을 보유한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로 친환경·스마트 선박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발제자로 나선 서용석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조선해양 PD는 "최근의 조선·해양산업은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한편 ICT 기술을 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 중에 있으며 특히 스마트선박은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세계적 IT 기술·인프라에 기반해 조선·해양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를 중심으로 연비향상 및 에너지 절감형 장비, 운항 관리·제어 기술 등 스마트선박 원천 기술이 개발 중인 상태다.

서 PD는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서는 민·관 공동의 중장기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친환경선박의 경우 해양환경 및 생물보호 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기자재 개발, LNG 연료추진선박·벙거링 인프라 구축이, 스마트선박은 원격운항·유지보수, 자율운항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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