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워치 '닷', 슬러시 도쿄 피칭 콘테스트 우승

송고 2017.03.31 11:18 | 수정 2017.03.31 11:17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상금 1000만엔(약 1억원) 획득…

김주윤 닷 대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선보일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닷(Dot, 대표: 김주윤, 만 27세)이 독창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렸다.

3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닷이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슬러시 도쿄(SLUSH Tokyo) 2017' 피칭 콘테스트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닷은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를 개발한 기업이다. 이 스마트워치는 블루투스로 연동돼 점자화된 데이터를 전송받아 사용자가 액정을 터치하면 문자메시지나 날씨, 푸시알림 등을 24개 핀으로 표현한 점자로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슬러시 도쿄는 2011년 핀란드에서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와 인지도를 가진 기술기반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SLUSH를 모태로 한 컨퍼런스다.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2015년 아시아 최초로 동경에서 슬러시 도쿄가 개최됐다.

중소기업청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공동으로 '슬러시 도쿄 2017' 피칭 대회에 진출하는 9개 스타트업의 참가를 지원했다.

이 중 닷과 더불어 더핏(TheFit), 뮨(MUNE), IDIO Creative Works 4개 기업이 3.8:1의 경쟁률을 뚫고 첫째 날 예선을 통과해 둘째 날 본선에 진출했으며, 본선 진출 20팀 중 닷은 파이널 4팀에 올라 메인 무대에서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피칭을 겨뤄 최종 우승팀에 선정, 상금 1000만엔(약 1억원)을 거머쥐었다.

평가위원인 투자사 폴 브래이글(Paul Bragiel)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제품이 매우 차별화된 점을 높게 평가했으며, 제품에 대한 열정, 큰 시장 규모,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강력한 의지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주윤 닷 대표는 "세상을 바꿀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시장에서 우수성을 검증 받고 향후 한국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도 정부는 테크크런치(TechCrunch),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 등 유명 글로벌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해 창업기업들이 홍보와 투자유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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