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미국 경기개선에 가처분 소득↑…헤드폰, 수요 는다"

송고 2017.06.16 06:00 | 수정 2017.06.15 18:46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지난 5년간 연평균 10%의 고성장 지속

무선·프리미엄 헤드폰 인기…오버·온이어 헤드폰 시장 확대

KOTRA가 미국 경기개선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로 자국 내 새로 출시되는 헤드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했다.

KOTRA는 '2017년 미국 헤드폰 시장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스트리밍 오디오·비디오 서비스의 확산으로 청취자와 오디오 애호가 모두 헤드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인의 가처분 소득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난 몇 년간 헤드폰 구매를 미뤄 왔던 소비자들이 소득 개선으로 헤드폰을 새로 사거나 교체를 원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미국 헤드폰 기업들은 마케팅 활동에 더욱 집중코자 제품을 직접 제조하기보다 해외에서 아웃소싱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술과 운송 수단의 발전으로 물류비용이 감소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기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헤드폰의 75% 이상은 수입된 상품이다.

미국 헤드폰 시장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간 연평균 10%의 성장을 보인 결과 지난해 32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은 "지난 5년간 헤드폰에 마이크, 소음제거, 고음질, 방수 등 다양한 부가가능이 추가 됐다"며 "가장 두드러진 제품 혁신은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기능 지원 제품이다"고 말했다.

무선 헤드폰 발표 초기 헤드폰 산업 내 수익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비츠(Beats) 헤드폰의 인기와 무선 헤드폰 생산 효율화에 따른 가격 인하로 무선 헤드폰이 전체 헤드폰 시장의 50% 이상으로 점유율 확대했다는 게 임 무역관 설명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과 스트리밍 오디오·비디오 서비스 확산으로 오디오 콘텐츠의 유비쿼터스 환경이 갖춰져 미국 헤드폰 시장은 휴대가 간편한 인이어 헤드폰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 왔다고 분석했다.

헤드폰의 주요 용도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홈시어터, MP3 플레이어 등의 소형 가전기기·전자제품 사용으로 관련 제품과의 연결 가능성이 중요하다.

다만 최근 무선 헤드폰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배터리와 센서를 장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인이어 헤드폰의 성장세가 낮아지고 있다고 봤다. 또 비츠 바이 드레(Beats by Dre), 보스(Bose)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버·온 이어 헤드폰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령대별 헤드폰 구매 비중. ⓒIBIS World

헤드폰의 가장 큰 수요 연령대는 25~54세로 전체 수요의 58.2%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54세 소비자들은 대부분 안정된 소득이 있어 헤드폰 구매를 위한 충분한 지출 여력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전자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헤드폰 시장의 주요 타깃 소비층이라는 것.

55~64세 소비자들은 전체 시장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은퇴 이전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오래된 헤드폰을 교체하려는 수요로 인해 미국 헤드폰 시장에서 상당한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미국 헤드폰 시장은 연평균 5.3%의 성장을 지속, 2021년 41억 달러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IBIS World는 "미국 경기 개선으로 일인당 가처분 소득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패셔너블하고 고급 사양을 갖춘 헤드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가 수입제품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미국 헤드폰 산업의 수익성은 느린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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