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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펀다 대표 "매출 데이터 분석해 건실한 가게 골라내요"

  • 입력 2017.07.03 09:36 | 수정 2017.07.11 15:30
  •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자영업자 전문 P2P 업체…연 10%대 중금리 대출

상점 데이터 분석…"과거 매출로 미래 매출 예측"

박성준 펀다 대표ⓒEBN 조현의 기자박성준 펀다 대표ⓒEBN 조현의 기자

"지금까지 대출해준 가게 중 금전적인 이유로 문을 닫은 곳은 1%도 되지 않습니다."

펀다의 박성준 대표(사진)는 은행이 대출을 꺼리는 자영업자 가운데도 충분한 상환 능력을 갖춘 이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펀다는 자영업자 전문 P2P 업체로 상점과 상점 주변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영업자에게 연 10%대 초반의 중금리 신용대출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자영업자들은 상환 능력 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담보가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들다"며 "햇살론 등 서민 대상 정책자금도 2조원 규모에 불과해 전체 500조원에 달하는 자영업자 대출 시장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자영업자 대출을 틈새시장으로 봤다. 국내 자영업 5곳 가운데 1곳은 장사가 잘되는 '건실한' 가게인데 이들도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김장철에 맛집으로 유명한 한식점이 배춧값으로만 1억원을 쓰거나 봄 꽃게 철에 해산물 음식점이 꽃게를 수억원어치 구입하기도 한다"며 "사업이 잘되는 가게더라도 거액의 운영자금을 갑자기 마련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펀다는 상점과 상점 주변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업자의 대출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 상점의 실매출 분석을 통해 미래 매출을 예측하고, 상권, 업종 등 상점 안팎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및 딥러닝 분석해 차주의 상환능력과 상점 건실도를 판별한다. 대출 승인율은 7%로 낮은 편이다.

박 대표는 "제도권 은행은 자영업자에게 매출이라는 유용한 데이터가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상점의 과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매출을 예상하는 방식으로 건실한 상점을 엄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명 프랜차이즈 가게가 아니더라도 동네 치킨집이나 카페도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고 있다는 점만 인정 받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펀다의 연체율과 부실률은 각각 1.63%, 1.14%다. 하지만 투자자 연체율과 부실률은 0%다. 지난 2월부터 채권의 연체 및 부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세이프플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부실이 발생한 특정 채권이 다수의 채권에 미치는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채권 50개 이상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다와 대출자가 각각 5.5%, 1.5%씩 적립한 후 채권부실률이 1.5%를 초과하면 펀다는 플랫폼 이용 수입에 손실을 보며 투자자의 투자금은 7% 이상의 부실이 발생하기 전까지 보호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높은 수익보다는 안전한 중수익을 지향한다"며 "안전한 상품구조를 위해 분산 포트폴리오와 트렌치 구조를 절충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다의 10년 후를 묻자 박 대표는 자영업자들의 종합 자금 파트너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상점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향후 상점에 물건을 공급하는 유통업체와 수입업체 등으로도 대출 대상을 확대하고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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