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점유율 48% 달해
삼성전자, 애플 합친 비중은 33%로 중국에 밀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출하량 절반 가까이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억6500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판매 점유율은 48%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전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화웨이 10.5%, 오포 8.4%, 비보 6.6%, 샤오미 6.3%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량 자체는 1분기 대비 큰 변동이 없었으나 갤럭시S8 시리즈 판매 호조로 평균판매단가는 상승했다. 반면 A, J 시리즈 등 중저가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 증가해 점유율 11.2%로 2위에 올랐다.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을 기다리는 대기수요로 인해 판매량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지켰지만 두 회사를 합친 비중은 33.2%로 중국 업체들에 밀렸다.
샤오미는 2분기에 2320만대를 출하해 지난해 동기보다 60% 증가했고 비보 45%, 오포 33%, 화웨이 2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 3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8, 중국 브랜드들의 전략폰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므로 이들을 중심으로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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