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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탄 P2P대출...소상공인 자금조달 통로 '급부상'

  • 송고 2017.10.11 11:17 | 수정 2017.10.11 11:4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펀다, 자영업자 누적 연결액 250억원 돌파…전년비 2.5배 상승

투자 한도 설정한 P2P 대출 가이드라인 실행에 '고심' 분위기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P2P대출을 연결하고 있는 '펀다' 홈페이지.ⓒ펀다 홈페이지 캡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P2P대출을 연결하고 있는 '펀다' 홈페이지.ⓒ펀다 홈페이지 캡처

P2P(개인 대 개인, Peer-to-Peer) 대출이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대출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은행권의 높은 대출문턱으로 자금을 융통할 수 없는 자영업자에게 10% 안팎의 중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는 P2P 금융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P2P 금융은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 중개회사(P2P업체)를 통해 대출 금액과 사용처 등을 올리면 불특정 다수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지급받는 금융 서비스다. 대출자는 2금융권보다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리고, 투자자는 은행보다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1일 자영업자 전문 P2P 금융 플랫폼 '펀다'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누적 연결액이 2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100억원을 돌파한 데 견줘 1년 새 약 2.5배 성장한 셈이다.

펀다 관계자는 "펀다를 경험해보고 좋은 결과를 얻은 업주들이 주변 자영업자들에도 소개하는 등 바이럴(입소문)이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1년 사이 많이 성장을 한데는 기존 고객들의 힘이 컸다. 1차에 그치는 것이 아닌 2차, 3차 재대출을 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펀다는 서비스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담보가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자금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점의 매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심사법을 적용해 왔다. BC카드는 펀다의 심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28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양사는 새로운 자영업자 신용평가 분석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P2P대출업체 8퍼센트도 유망 중소기업 대출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에어세이브를 비롯해 중미공업, 모던텍, 효동아이엔씨를 비롯한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8퍼센트의 문을 두드렸다. 8퍼센트 중소기업 대출은 담보, 무담보가 모두 가능하고 만기 설정이 자유로우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P2P 대출은 단지 자금융통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홍보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스타트업들에게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P2P 중개 사이트를 이용하면 회사를 개별 투자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8퍼센트를 통해 2086명의 개인으로부터 7억원을 대출받았다. 야놀자는 벤처투자를 유치해 자금 여력이 있었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P2P 대출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개인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시장도 열렸다. 무학그룹과 코스콤이 공동 출자한 한국 어음중개는 국내 1호 전자어음 담보전문 P2P 대출 중개 플랫폼인 '나인티데이즈(90days)'를 공개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P2P 금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라 P2P금융업체의 수도 지난해 1월 16개사에서 지난 8월 171개사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누적대출액은 지난해 6월말 1526억원에서 지난 7월말 1조3291억원으로 약 8.7배 성장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월평균 성장률은 16.7%에 달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P2P 대출 가이드라인 실행과 맞물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상품을 전문으로 하는 P2P 업체들은 고심이 깊은 분위기다. 가이드라인 도입 후 투자 한도가 적어지면서 낮은 수익률의 중소기업 상품 대신 고수익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어서다.

현재 가이드라인은 업체당 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개인은 1000만원, 소득 적격(이자·배당소득 2000만원 초과 또는 사업·근로소득 1억원 초과) 개인은 40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1인당 투자한도가 생기면서 성장 속도 면에서 제동이 걸린 건 사실이다"라며 "투자 자금이 안모이면 P2P업체가 건실한 상점이나 사업자들을 선별해도 자금을 연결할 수 없고, 이는 중금리 대출 실현을 더디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금 제한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규제를 할 수 있었을텐데 제일 쉬운 카드를 선택한 거 같아서 아쉽다"며 "이 부분은 금융위나 업계, 학계 쪽 모두 다 증액하는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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