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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 "셀트리온 목표가 8만원"…왜?

  • 입력 2017.10.30 16:38 | 수정 2017.10.30 16:3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셀트리온 바이오 복제약, 해외 시장 점유율 목표치 비현실적"

부정적 전망에 셀트리온 주가 '급락'…모건 스탠리 공매도 '의혹'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셀트리온 현재 주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목표주가를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셀트리온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셀트리온 현재 주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목표주가를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셀트리온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셀트리온 현재 주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목표주가를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셀트리온의 해외 시장 진출 목표가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가 셀트리온 공매도 잔량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 하락을 유도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부정적 보고서에 셀트리온 주가 '우수수'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지난 18일 셀트리온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비중축소',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24일과 25일에도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유지한 보고서를 연달아 발간했다.

보고서가 나오기 전날인 17일 셀트리온의 종가는 19만1700원이었다. 즉, 모건 스탠리의 목표주가 8만원은 17일 종가보다 주가가 58.27%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셀트리온 주가는 모건 스탠리 보고서가 나온 다음 날에 매번 하락했다. 19일 8.8% 급락했고 25일에는 5.19%, 26일에는 4.92% 떨어져 17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보고서가 나오기 전보다 무려 10.22% 떨어진 수치다.

모건 스탠리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해외 시장 점유율 목표치가 허황되다는 것이다.

제니퍼 김 모건 스탠리 연구원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 시장 목표로 삼은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 목표치(2018년 30%)와 유럽의 트룩시마 시장 점유율 목표치(2018년 50%)는 모두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램시마는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 복제약이고 트룩시마는 제약사 로슈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 복제약이다.

또한 김 연구원은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의사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복제약의 상호 호환성 등을 담은 지침을 발간했는데 이로 인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가격 할인 압박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공매도 잔액 대량 보유자' 모건 스탠리, 공매도 차익 실현 '의혹'

그러나 이러한 모건 스탠리의 전망은 국내 증권사의 셀트리온 목표주가, 실적 전망과 판이하게
다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셀트리온에 대한 보고서를 낸 10개 국내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8만2900원이다. 이중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304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6.9%, 48.6% 증가한 규모다. 4분기 실적 전망치는 한 발 더 나아간다.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661억원, 영업이익 12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7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허쥬마의 유럽 승인,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 및 CT-P27 개발로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바이오베터·신약 개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으로 유통사로부터 연결되는 매출 규모가 확실해졌으며 트룩시마의 유럽 점유율 증가로 성장성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셀트리온의 현 주가·국내 증권사 목표주가와 모건 스탠리의 목표주가가 큰 차이가 벌어지다 보니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 발간 배경에 각종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셀트리온 공매도 잔액이 상장 주식 수 대비 0.5% 이상인 '공매도 잔액 대량 보유자'다. 때문에 부정적인 보고서로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실제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차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첫 보고서가 나오기 전날인 17일 7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에도 647억원을 기록해 셀트리온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후에도 공매도가 극성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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