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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항공①] 잘 나가던 항공업계, 中 사드보복에 '움찔'

  • 송고 2017.12.14 14:19 | 수정 2017.12.14 14:21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지난 3월 한한령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 매달 60~70%대 수준 감소

"실질적인 운항 재개, 내년 초께 전망"…업계, 중국 여행객 수요 조사 착수

항공업계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을 잃어 한숨을 쉬기도 했지만 대체 노선을 활발히 개척하는 등 숨쉴 틈 없는 바쁜 한해를 보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대형항공사(FSC)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속적인 성장에 자신감을 얻은 LCC들은 연이어 증시 입성에 도전,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그들만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에어로K·플라이양양 등 신규 LCC의 시장 진입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과열경쟁에 따른 물고 물리는 '치킨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편집자 주]

(왼쪽위부터 오른쪽으로)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 여객기.ⓒ각 사.

(왼쪽위부터 오른쪽으로)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 여객기.ⓒ각 사.

저유가·환율 등의 효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던 항공업계가 올해 '사드'라는 암초를 만나 크게 흔들렸다.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한한령(限韓令) 등 보이지 않는 보복성 대응 조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업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국 노선을 운휴 및 감축 운항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중단거리를 위주로 수익을 올렸던 LCC들의 경우 중국 노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국 대신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는 등 노선을 다변화하는데 힘썼다. 대형사들은 본래 사업 영역이었던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항공사들은 실적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오히려 노선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업계에 드리웠던 사드 먹구름이 점차 걷혀지는 모양새로 악몽에서 벗어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긍정론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 한국관광 금지 조치 내려…항공업계, 노선 다변화 전략으로 위기 극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각 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각 사.


올 초 중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의 일환으로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중 간에 이뤄지는 관광 교류를 모두 끊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한한령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3월에만 약 40% 감소한데 이어 4월부터 매달 60∼70%대 수준의 감소폭을 보였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업계가 운영 중인 중국 노선도 타격을 피할 순 없었다.

항공사들은 해당 노선의 감편 및 운휴를 결정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예약률 저조 현상을 보이는 노선을 감편 및 운휴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투입 기종을 소형기로 교체하는 등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했다.

일제히 중국노선 공급을 줄이는 한편 일본·동남아 노선은 늘리는, 이와 동시에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부정기 운항이 잦았던 LCC들은 중국 노선 운항을 과감히 포기하고, 신규 운항 계획도 철회했다. 대신 일본·동남아 노선을 공격적으로 증편했다.

LCC들의 노선 운영 전략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국내 6개 LCC(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820억원·영업이익 117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9%·영업이익은 106.9%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다만 대형사들의 경우 일정부분의 타격은 불가피했다. 노선 다변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4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8% 줄어들었다.

◆한중 간 해빙무드 조성에 업계 '방긋'…"중국 노선, 내년 초께 정상화 전망"

(왼쪽부터)에어부산·진에어·제주항공 여객기.ⓒ각 사.

(왼쪽부터)에어부산·진에어·제주항공 여객기.ⓒ각 사.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는 업계에 '악재'인 동시에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 항공사 실적에 타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제외하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대형사의 경우 자신들만의 영역인 중장거리 노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LCC는 중국 노선 대신 일본·동남아 노선을 확대한 덕에 수익 구조 다변화와 신규 여객 수요 확보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항공업계에 짙게 드리었던 '사드'의 먹구름도 점차 걷혀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중 관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여러 긍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를 일부 해제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이뤄지는 등 한중관계 해빙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도 예상보다 빠른 관계 개선 조짐에 노선 재개 검토에 착수했다.

항공사들은 사드로 축소했던 한중 노선을 확대하고 좌석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LCC들은 이달 중 부정기편 운항 재개를 목표로 중국인 여행객 수요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운항 재개는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국 여행 금지 조치가 일부만 해제된 데다 사드 문제가 완전히 봉합된 것이 아니어서 언제라도 중국 정부가 입장을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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