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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사 간 협력만이 살길

  • 송고 2017.12.20 10:31 | 수정 2017.12.20 15:0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서로 얘기하기가 껄끄럽죠."

미주 동안노선 개설을 위해 현대상선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SM상선의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에 제안을 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털어놨다.

우리나라 해운업계는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원양항로는 외국선사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있다.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현대상선은 기존 얼라이언스(G6)에서 나와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게 되면서 정식 멤버가 아닌 전략적 협력관계가 된 것이다.

2M과의 협력도 주력노선인 미주서안은 선복교환 형태지만 미주동안, 유럽항로는 선복매입을 통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SM상선은 올 초 미주노선에 첫 취항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두 국적 원양선사가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갖고 서비스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특히 미동안, 유럽, 남미 등은 해외선사 없이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금은 국내선사간 협력이 그 어느때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SM상선은 현재 미동안 노선 개설을 위해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과 논의 중이다. 짐라인은 세계 12위, SM상선은 26위로 선복량 차이는 7배에 이른다. 만약 두 선사가 공동운항하게 되면 규모가 큰 짐라인의 움직임에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

똑같은 척수를 투입하기 힘들고 노선을 짤 때도 짐라인에게 유리한 터미널로 설정되는 등 SM상선은 끌려갈 수 밖에 없는 구도이다. SM상선도 이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현대상선과 손을 잡으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적선사와 협력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논의과정도 좀 더 부드럽다.

하지만 해운업계에서는 오히려 자국 선사 간의 협력이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8월 국내 14개 선사가 뭉친 한국해운연합(KSP)이 출범했다. 모든 정기 컨테이너 선사가 참여하는 협의체 결성은 한국해운 역사상 처음이다.

그럼에도 출범 이후 KSP 내에서는 선사 간 의견조율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무늬만 협력이지 결국 각자 이익만 지키려는 뜻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배 넣는 순서는 물론 어떤 선사 배를 뺄 것이냐 등 선사 간 결론이 안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진행하고 싶지만 다들 민감하다"고 말했다.

SM상선은 해양수산부에 현대상선과의 협력 의지를 전달하고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도 협력 필요성을 알리는 등 우회적으로 현대상선에 공동운항을 제안하고 있다.

KSP 역시 자발적 협의체라고는 하지만 해수부에서 결성을 지원했다. SM상선도 해수부 및 한국선주협회가 중간에서 적극 도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해운 규모가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해외선사와 손을 잡을 경우 선사들의 경영상태는 더욱 나빠질 수 있다. 게속 국적선사간의 협력을 무시하고 서로 자기이익만 우선시한다면 '대한민국 해운호(號)'에 큰 구멍이 뚫릴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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