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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8층짜리 다이소 명동점 가보니

  • 송고 2018.01.23 16:03 | 수정 2018.01.23 17:51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1586㎡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쇼핑 메카 부상

2만여종 제품에 가격경쟁력 무기, 주변상권 큰 타격

지하철4호선 명동역 부근에 위치한 다이소 명동역점.ⓒEBN

지하철4호선 명동역 부근에 위치한 다이소 명동역점.ⓒEBN


"대만에도 다이소가 있지만 팬시문구류는 이렇게 많지 않아요. 귀국하기 전 친구와 마지막 쇼핑하러 왔어요,"

대만에서 온 쉰위 씨의 바구니에는 스티커, 인형, 파우치가 한가득이다. 가격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 여러 품목을 구입했다. 쇼핑 소감을 묻자 연신 "그레잇"을 외쳐댄다.

23일 다이소 명동역점. 입구에 들어서자 넓은 계산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1층은 다른 층과 동일하게 상품진열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일부 상품군을 제외하고 모두 다른 층으로 배치했다.

계산 대기 고객이 너무 많아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까지 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화장품, 핸드폰 액세서리 품목만 두고 계산대 중심으로 매장을 재구성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너무 많아 화장실 공사를 새로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인 모녀는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8층 버튼을 누른다. 8층에서부터 1층까지 한층한층 계단을 내려가며 쇼핑하기 위해서다. 중국인 샤오팅씨는 "인테리어용 접시를 구매하기 위해 어머니와 매장을 방문했다"며 "가격이 저렴해 구매에 부담이 없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EBN

ⓒEBN


다이소 명동역점의 1개층 면적은 약 198㎡(60평). 한 층 면적은 크지 않지만 1층부터 8층까지가 쇼핑공간이다. 총 1586㎡(480여평) 규모로 다이소 전국 매장 중 최대 규모에 속한다.

홍콩에서 다이소를 찾은 이엔씨는 "홍콩에도 생활용품숍은 있지만 이처럼 제품이 많은 매장을 찾기는 힘들다"며 "홍콩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캐릭터 상품을 여러개 구매했다"고 밝혔다.

다이소 명동역점은 1층 미용·화장품, 2층 식품·패션 3층 문구·완구, 4층 인테리어·홈데코, 5층 애완·건강용품, 6층 욕실·청소용품, 7층 밀폐용기·수납용품, 8층 주방·도자기용품으로 구성된다. 9층부터 13층까지는 직원 교육 및 사무를 위한 공간이다.

다이소 측에 따르면 명동역점의 총 취급상품 수는 2만여종이다. 대규모 매장에 맞춰 캠핑용품, 커피용품, 애견용품 등에서 제품 종류를 늘렸다. 국내 초대형 매장이라는 사실과 함께 SNS에서 이슈를 끌어 모으며 외국인 방문객 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소가 명동역 부근 생활용품 시장을 흡수함에 따라 인근 상인들이 겪는 고충도 감지되고 있다.

ⓒEBN

ⓒEBN


다이소 명동역점에서 건물 하나를 두고 1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알파문구 명동점은 다이소 명동역점이 들어선 후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알파문구 명동점 관계자는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지난해 다이소 명동역점이 개점하면서 매출이 줄고 있다"며 "하지만 매장직원들끼리 단합해 대응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여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위치한 다이소의 매장 수는 1200여개에 달한다. 최근 들어 공격적인 출점 전략보다는 기존 매장 확장, 백화점형 매장 입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골목상권 보호'의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문구류를 판매하는 소상공인들로부터 다이소 피해에 대한 현장조사를 완료했다"며 "현재 적합업종 규제에 대한 타당성을 다이소에게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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