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휠라코리아 2세경영시대 연 윤근창은 누구?

  • 송고 2018.03.23 14:46
  • 수정 2018.03.23 14:47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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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수·김진면 공동대표체제서 윤근창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브랜드 리뉴얼 주도, 스포츠브랜드 비즈니스 경영 능력 인정받아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사진=휠라코리아]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사진=휠라코리아]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는 조용하지만 실행력이 강한 인물이다.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과 색깔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근창 대표의 부친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인수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다. 윤 대표는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함에 따라 2세 경영에 닻을 올렸다.

윤 대표는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드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한국으로 바로 건너와 200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7년 미국 로체스터대학교(University of Rochester)에서 금융/컴퓨터 & 정보시스템관련 MBA를 수료하게 된다. 한 마디로 말해 IT전문가다.

경영수업을 본격적으로 받은 것은 2007년부터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휠라와 무관한 삼성 테크윈과 케어라인(Careline corporation)에서 소프트웨어 기술 담당자로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2007년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시점부터 경영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윤 대표는 당시 33세의 늦깍이로 휠라코리아의 자회사인 휠라 USA에 입사했다. 사업개발 및 라이선싱과 소싱(중국 진장의 소싱센터 파견근무)업무 등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유통 및 브랜드 운영 정책 전반을 재정비해 인수 당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던 휠라 USA를 3년만에 턴어라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휠라 USA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며 2015년 매출규모를 2007년 대비 약 10배 가량 끌어올렸다.

윤 대표가 한국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7월이다. 휠라코리아에 공식 입사, 전략기획본부장을 시작으로 풋웨어 본부 총괄(본부장), 지난 2017년 7월부터는 경영관리 본부장 및 CFO까지 겸임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2조5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179억원을 기록해 1741.1% 늘었다.

윤 대표가 주도한 브랜드 리뉴얼 효과가 나타나며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윤 대표는 스포츠사업 중 특히 운동화 비즈니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리뉴얼한 운동화 코트디럭스가 기존 휠라의 고객을 젊은층까지 확대하며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이같은 변화는 신발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윤근창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졌다.

윤 대표는 또 스포츠 비즈니스에서 소싱력 강화를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원칙으로 봤다. 윤 대표는 중국 진장 신발 소싱센터 건립 당시 3년 동안 직접 현장을 챙겼던 것으로 유명하다.

휠라코리아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 윤윤수·김진면 공동 대표 체제에서 윤근창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윤 대표는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영 휠라(YOUNG FILA)'로 함축되는 브랜드 및 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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