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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뚝 끊겼어요"…강남 재건축 '거래절벽'

  • 송고 2018.04.10 16:41 | 수정 2018.04.10 16:55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안전진단 강화·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로 매수세 위축

규제 본격화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8주째 둔화

강남의 한 공인중개업소.ⓒEBN

강남의 한 공인중개업소.ⓒEBN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되고 있어요."

연이은 규제 본격화로 강남 재건축 부동산 시장에선 거래가 끊기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로 매수 문의가 끊기는 등 강남 일대 공인중개업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현행 양도소득세 기본세율 6~40%에 10~20%포인트를 추가 과세하는 내용이다. 서울 전역을 비롯해 전국 40여 곳의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가 보유주택을 매도할 경우 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포인트가 추가 중과된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8주째 둔화되고 있다.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를 위한 매물이 거래된 이후 매도·매수자 모두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간간이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만 이어졌다.

10일 강남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당장 거래 가능한 물건 자체가 절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개포주공 1단지는 관리처분인가로 양도세 부담이 늘어나기 전에 거래가 활발히 진행됐다.

개포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시행 전에 계약이 좀 이뤄졌지만 이번 주 들어 매수·매도자 모두 전화 한 통도 없다"며 "거래 자체가 없으니 호가도 없고 그냥 눈치보기만 계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매수세가 붙지 않은 상황이다. 대치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데다 초과이익환수금이 상당해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잠실주공 5단지도 마찬가지다. 5단지는 올 초 대비 1억~3억원 싼 값에 거래됐지만 양도세 중과로 거래는 잠잠하다.

잠실동 C부동산 관계자는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빠지길 기다리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아 매수·매도자 발길이 많이 끊긴 상태다"고 말했다.

목동아파트 전경.ⓒEBN

목동아파트 전경.ⓒEBN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도 조용하다. 특히 이 곳은 안전진단 강화 조치 이후 투자자 추가 유입은 끊긴 분위기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안전진단 강화 조치 이후 현재까지 너무 조용하고 매수자는 물론 매도자도 전화 한통 없다"며 "아직 팔겠다고 추가로 내놓는 매물이 없고 매수 문의도 없다. 당분간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물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매수·매도 심리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난달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DSR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이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되고 있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와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도·매수자간 줄다리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보유세 강화와 추가 금리인상 등이 향후 주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아파트값 과열 현상과 투기수요를 억제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대책은 거의 다냈기 때문에 한동안 투자 심리가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며 "부동산 매매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관망세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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