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림 고 HPE 최고기술책임자 "AI, 바텀업 방식 트렌드 변화"

송고 2018.04.10 15:14 | 수정 2018.04.10 15:15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딥러닝, 뉴럴네트워크 일종…AI로 가는 길"

HPE, AI 솔루션 공개…"강력한 생태계 구축 지원"

엥림 고 HPE 최고기술책임자가 1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AI 솔루션 신제품을 발표하고 기술 트렌드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HPE

"그 동안 탑-다운 방식으로 특정 법칙에 기반한 컴퓨팅 기술이 사용됐지만 이제는 과거의 사례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바텀-업 방식의 AI가 사용될 것 입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이하 HPE)의 인공지능 솔루션 발표 자리에서 HPE의 글로벌 고성능 컴퓨팅 및 인공지능 담당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엥림 고(Eng Lim Goh) 박사가 전한 메시지다.

HPE는 1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인공지능 솔루션 밀 고성능 컴퓨팅 신제품군을 발표하고 향후 AI의 발전 방향을 공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HPE의 글로벌 고성능 컴퓨팅 및 인공지능 담당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엥림 고(Eng Lim Goh) 박사는 "강력한 AI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플랫폼으로서 HPE의 역할을 강조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인공지능의 지적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이미지 구분, 언어 통역에 이어 세 번째 단계로 게임을 택했다. IBM은 1997년 체스에 도전해 인간 챔피언을 이겼다. 구글의 알파고는 2016년 한국에서 바둑 챔피언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이세돌과 겨룬 알파고는 수많은 대국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에 임했지만 구글이 최근 공개한 '알파고제로'는 아무런 정보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학습한다. AI의 기술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HPE가 선택한 종목은 '포커'다. 엥림 고 부사장은 "포커는 언뜻 보면 경우의 수가 바둑보다 적지만 상대방의 패를 알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며 "때문에 협상 등 상대방의 수를 알 수 없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E의 인공지능이 포커에서 승리하는 과정에는 AI의 학습과정이 담겨 있다. 2016년 포커 챔피언과 겨뤘던 HPE의 인공지능은 70만달러를 잃었다. 인간에게는 있는 '허세(블러핑)'가 AI에게는 없었기 때문이다. 엥림 고 부사장은 "약점을 보완한 AI는 다음해 170만달러를 벌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엥림 고 부사장은 "딥러닝은 신경망(뉴럴)네트워크의 한 사례이며 뉴럴 네트워크 또한 머신러닝의 한가지 예"라며 "머신러닝은 AI로 가기 위한 길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부사장은 "국내 다양한 기업들은 AI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적합한 AI 활용 사례를 파악하거나 AI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기술 환경을 구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HPE는 이러한 기술 격차를 줄이고 강력한 AI 생태게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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