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차 25% 관세폭탄 예고에 현대기아차 긴장
쏘울, 美서 5년4개월만에 50만대 판매 달성
하반기 후속 신차 출시도 안갯속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기아자동차 쏘울의 생산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쏘울은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출 전략차종으로 미국 시장에서 단연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쏘울은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쏘울은 지난 2009년 2월 미국시장 출시 첫 해 3만1621대 판매를 시작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해 2011년부터는 해마다 연 1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6월에는 출시 약 5년 4개월만에 미국 현지 판매 50만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쏘울은 단일 차종으로 미국 수출비중이 가장 큰 차종이다.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16만5508대가 생산됐고 이중 66.2%인 10만9625대가 미국시장으로 수출됐다.
쏘울은 이밖에도 러시아(1만2661대, 7.7%), 캐나다(1만2042대, 7.3%) 기타지역 (2만8185대, 17%) 수출되고 있다. 내수는 2995대로 전체 생산량의 1.8%에 불과하다.
쏘울은 지난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iF 디자인상과 레드닷 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높은 관심과 호평을 받으며 미국시장에서 판매확대를 해 왔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쏘울은 전량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폭탄으로 쏘울 수출 길이 막히게 되면 기아차 광주공장의 막대한 생산 차질과 함께 라인중단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한 후속 신차가 예정돼 있어 미국이 관세 25%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기아차의 타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중국의 사드 여파에 이어 최근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 예고 등으로 산넘어 산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수출 중 자동차 비중이 상당한 만큼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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