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가격 천정부지…LPG업계 '냉가슴'

송고 2018.08.02 11:00 | 수정 2018.08.02 11:00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LPG 가격 6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당 평균 100원 이상 올라

8월 국제 LPG 가격 톤당 25달러씩 상승…9월에도 인상 가능성↑

[사진=SK가스]

대표적인 '서민 연료'로 꼽히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6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해 업계 근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 등 LPG 수입업체들은 8월 국내 LPG 가격을 전월 대비 ㎏당 44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SK가스는 8월 프로판의 경우 가정·상업용을 ㎏당 991.4원에, 산업용을 ㎏당 998원에 공급하고, 부탄은 ㎏당 1383원에 공급하게 된다. E1도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당 989.8원, 산업용 프로판을 ㎏당 996.4원에, 부탄은 ㎏당 1382원에 판매한다.

LPG업계 관계자는 "이번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 반영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가격 인상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율이 1080원대에서 1120원대로 한달 사이에 40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 4월에만 해도 E1 기준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당 871.8원에 불과했다. 4개월여 만에 LPG가격이 ㎏당 100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비슷한 시기 4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551.2원에서 7월 넷째주 1612.2원으로 ℓ당 61원 올랐다.

특히 6월 말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LPG 가격은 6월 ㎏당 30원 올린데 이어 7월에도 ㎏당 44원씩 올리면서 휘발유와 가격 등락이 확연히 비교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LPG의 경우 월단위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가격 반영이 느린 편"이라며 "휘발유 가격은 내리는데 LPG 가격은 오르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민감한 반응도 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9월에도 LPG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는 지난달 SK가스, E1 등 LPG 수입사에 8월 국제 LPG 가격(CP)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각각 톤당 25달러 올린 580달러와 595달러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사에서 통보한 CP를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되기 때문에 9월에도 인상요인이 이미 발생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곧 동절기 성수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국제 LPG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상승 요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주 소비층이 국가유공자, 장애인, 택시운전사 등이라 가격에 민감한 편"이라며 "9월에도 가격이 오를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요인을 전부 반영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USD$	1390.7	▲10.7
EUR€	1476.2	▲7.2
JPY¥	902.6	▲10.1
CNY¥	191.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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