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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의 프리즘] 현대백화점의 도넘은 홍보

  • 송고 2018.08.27 15:02 | 수정 2018.08.27 15:40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나친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화선이 된 것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20일 낸 보도자료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연구에 나선다'는 표현을 써가며 해당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목에는 '아마존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만든다'는 표현을 썼다.

문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대상이 아마존 본사가 아닌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인데, 마치 아마존 본사인 것처럼 홍보를 했다는 점이다.

제목과 보도자료 첫 줄에선 아마존과 손잡았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고 본문 2번째 줄에서야 비로소 '아마존웹서비스'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국내 언론들은 현대백화점그룹과 아마존이 손잡았다는 기사 제목을 연거푸 쏟아냈다. 아마존이 국내 유통사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최초라는 보도도 비중있게 나왔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의 보도자료는 아마존 본사와 전략적 사업 협약을 체결한 것처럼 충분히 오해할만한 소지가 있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아마존이 미국을 넘어선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이고,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온라인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의욕이 과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보도자료 내용에 아마존웹서비스와 협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 있고, 해당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2주 전에 아마존웹서비스는 물론 아마존 본사로부터 최종 컨펌(확인)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양사가 협력 관계를 구축할 때 체결 대상을 밝히는 것은 기본적인 부분이며 중요한 문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 협약에서 체결 대상을 명확히 밝힐 수도 있었지만 의문스럽게 표현한 이유는 그만큼 유통업계를 '선도해가고 있다'는 포장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6년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과장된 홍보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루이비통과 디올 등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보도자료에서도 "현대면세점이 특허를 획득할 경우 루이비통 등 부루벨코리아가 취급하고 있는 면세점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입점을 확약한다는 것"이라는 내용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협약 체결 대상인 부루벨코리아는 현대백화점과 브랜드 입점을 추천하겠다는 의향서(LOI)만 체결했지, 입점 확약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업계에서도 당시 대부분의 면세 사업자가 LOI를 체결하지만 해당 체결 건으로 루이비통 입점 확약을 언급한 것은 현대백화점이 너무 앞서나갔다는 비판이 거셌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은 올 1월 신년사를 통해 '레드 퀸 효과(Red Queen Effect)'를 강조했다. 레드 퀸 효과는 생존 경쟁에서 이기려면 경쟁사에 비해 2배 이상의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홍보에 방점을 찍기 보다는 내실을 먼저 다진 뒤 경쟁력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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