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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CEO 국감 증언대 줄소환 '초긴장'

  • 송고 2018.10.02 14:21 | 수정 2018.10.02 14:42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엔씨 김택진·블루홀 장병규·구글 민경환 증인 채택

확률형 아이템·구글 국산 게임 출시 방해 논란 등 질의 전망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10일 시작되는 국정감사(국감)를 앞두고 게임업계가 긴장모드 분위기다. 게임업계를 이끌고 있는 CEO들이 대거 국감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감에서 사행성 논란이 일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과 ‘게임장애 질병 등재’ 문제, 글로벌 기업 구글(google)의 토종 앱스토어 ‘원스토어 입점 방해’ 의혹 등에 대해 대국민 해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문체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nccsoft) 대표, 장병규 블루홀(bluehole) 의장, 민경환 구글 한국 총괄 상무,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채택했다.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대표게임인 리니지가 확률형 아이템 판매로 사행성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감에 출석해 소명을 요구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 설립 후 21년만에 처음으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김 대표의 국감 출석 여부도 또 하나의 이슈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활동하고 있는 블루홀 최대주주 장병규 의장에 대해서는 게임산업 전반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앱마켓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구글의 경우 민경환 구글코리아 상무가 출석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등을 상대로 국산 게임 입점 방해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보건복지위원회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보건위는 강 협회장에게 내년 5월 WHO(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ICD-11(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에 등재가 예고된 게임과몰입과 관련한 질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강신철 회장은 10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협회는 여전히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려는 WHO의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여주기식 대국민 망신주기 국정감사'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초긴장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법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만큼 자신들의 법안을 공론화시키고 이를 통해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게임을 부정적인 존재로 부각하고 여론몰이를 해 게임산업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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