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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희배 이멜벤처스 대표 "블록체인 썸씽, 음악생태계 재편"

  • 송고 2018.11.22 12:00 | 수정 2018.11.23 08:15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썸씽생태계, 음악산업 비즈니스 구조 변경하려는 시도"

"암호화폐로 생산적 배분 가능…사용자 썸씽 무료 이용"

김희배 대표는

김희배 대표는 "노래와 떨어져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EBN


어떤 사람은 "노래는 그저 취미생활이잖아"라고 말했다. 김희배 ㈜이멜벤처스 대표(42·사진)는 "노래는,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그 무엇"이라고 믿는다.

정작 김 대표는 노래와의 인연이 짧다.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만 5년 남짓이다. 그래서 노래는 김 대표의 인생에서도 '반전'처럼 느껴졌다. 그가 노래방 앱 썸씽의 서비스를 시작한 게 지난 2015년 7월이다.

"기술영업을 했었다. 모바일 3D 솔루션 개발사의 한국지사에서 7년여 근무했다. 그러다 B2C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은 음악 앱은 아니었고, 칼로리를 관리하는 다이어트 앱을 기획해서 개발했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했다. 사회에서의 시작은 전공자의 일반적인 경로였다.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어쩌면 우연이라고 봐야 한다.

"2014년 퍼펙트 싱어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그 솔루션을 갖고 있던 회사에서 일할 때였다. (그 회사 대표가) 이력을 보더니 이런 솔루션으로 사용자 기반 사업을 해보자고 했다.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 히든싱어3와 제휴를 했다. 오디션 앱 카루소의 개발을 총괄했다."

솔루션은 좋았다. 사업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당시 회사 대표가 SI영업을 해왔던 분이셔서였는지,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사용자 보이스를 받아서 반주에 맞추면 점수를 주는 방식의 애플리케이션이었다. 반주에다 일일이 에디팅을 해야 한다. K-팝, 팝, J-팝 등 기본 4만여 곡 중에서 에디팅한 것은 3500여 곡에 머물렀다. 제약이 있었다.

"제약을 넘어서면 (사업으로) 할 수 있을 듯 했다. (이 앱은) 세상에 처음 내놓은 자식과 같은 느낌이었다. 사용자와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그러면서 노래와 떨어져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중독성이 있었다. 우리나라나 동남아 등을 보면 노래는 특정 산업군이 흥하거나 망할 때에도 영향을 덜 받는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썸씽 생태계의 보상과 분배의 수단 암호화폐인 SSX(SOMESING Exchange)를 소개하고 있는 김희배 대표 ⓒEBN

썸씽 생태계의 보상과 분배의 수단 암호화폐인 SSX(SOMESING Exchange)를 소개하고 있는 김희배 대표 ⓒEBN

◆"노래는, 삶을 변화시키는 그 무엇"

카루소를 확장한 썸씽을 오픈하고 나서도 김 대표는 추가로 반년 이상 음질 튜닝에 집중했다. 임팩트를 주는 것도 사용자 조절로 변화를 꾀했다.

볼륨도 맞춰야 하는 데 사용자들의 성량이 다르고 노래를 부르는 환경도 다르다는 점을 알았기에 가능했다. 노래를 앱으로 소화할 때 밸런싱은 어려운 문제다.

보정을 거듭해서 솔로버전을 완성했다. 이후 듀엣기능을 추가했다. 시간과 노력을 들였지만 비용이 들었다.

김 대표는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엔젤 투자까지는 됐다. 그 다음이 안 됐다. (사용자들의) 월정액 3500원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를 더 받기 위해서는 사용 유저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이를 위해서 홍보를 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수치화된 것을 내놓아야 한다. 김 대표는 튜닝에 공을 먼저 들인 셈이어서 사용자의 호응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자본이 떨어졌다.

기회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왔다. "이 와중에 아이콘(ICON)에 있는 컨설팅 팀장을 만났다.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썸씽에) 입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썸씽의 생태계가 유료라는 부분이 사용자를 갉아먹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새삼 자각하게 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썸씽을 다년간 운영해 본 결과, 10명이 들어와서 유료이면 8명이 나간다. 거쳐서 간 사용자들을 다시 들어오게 하려면 마케팅 비용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이 구조만 보면 악순환인데, 블록체인 생태계와 접목시키면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깨달았다는 의미다.

"암호화폐를 통해서 생산적 측면의 배분이 가능하다. 그게 가능하면 사용자들은 무료로 썸씽을 이용할 수 있다."

◆"썸씽은 무료로 놀고, 수익도 있는 新음악생태계"

㈜이멜벤처스는 이달 2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잼투고에서 썸씽을 알리는 1차 밋업을 진행한다. 밋업에서 발표할 백서의 마지막 부분에는 '노래를 통한 하나의 커뮤니티! 씽러버스(SingLovers)의 생태계를 만들려고 한다'는 미션이 적혀 있다.

김 대표는 밋업 당일 '썸씽은 다양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용자는 컨텐츠 생산자로, 그 노래를 듣고 공유하는 사용자는 기여자로 활동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전환한다'고 공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결합으로 이후 전개될 썸씽의 생태계는 다양한 방법(팬덤의 선물·후원·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참여 및 커뮤니티 활동)으로 씽리버스의 활동에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로 모든 참여자가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어떤 시스템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분배가 이뤄진다.

보상과 분배의 수단은 썸씽의 암호화폐인 SSX(SOMESING Exchange)이다. 김 대표는 "SSX는 실생활 1호의 국내 암호화폐일 확률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면서 "블록체인에 암호화폐가 접목된 코인으로 500만명 대상으로 설계를 했다"고 말했다. 썸씽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들은 노래를 부르고, 저장하고, 노래 일기를 쓰고, 포스팅을 하고, 다른 이의 노래에 후원과 응원을 하는 등의 모든 활동에 SSX를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썸씽의 UI 안에서 쉽게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경제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형태이고, 이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 무료 베이스로 모든 사용자들이 놀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무료로 (사용자들이) 놀게 하는 것이고 '음질이 좋으면서도 무료네, 그런데 수익도 올릴 수 있네'라는 개념이 붙어가는 것"이라며 "음악 산업의 비즈니스 구조 자체를 변경해 보려는 시도"라는 설명으로 이어졌다.

SSX의 일반 노래방 사용, 방송과 콘서트 진행, 검증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정한 형태의 음악프로그램 활성화 등의 마케팅을 썸씽이 계획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한마디로 음악생태계 재편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노래하는 이들의 플랫폼으로 출발했지만 십대에 가수를 꿈꾸는 이들이나, 연세 드시고 '나 예전에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이런 모든 분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음악 종사자에게는 검증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생태계로 재편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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