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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품은 신한, 조용병 회장 원신한 '가속'

  • 입력 2019.01.18 13:25 | 수정 2019.01.18 14:59
  •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자산 63조·순이익 3900억…"시너지 확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KB금융 다시 앞질러 "리딩뱅크 탈환 굳힌다"

계열사 역량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끌어내는 원 신한(One Shinhan)으로 그룹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청사진에 밑그림이 그려졌다.ⓒ신한금융그룹계열사 역량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끌어내는 원 신한(One Shinhan)으로 그룹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청사진에 밑그림이 그려졌다.ⓒ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역량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끌어내는 원 신한(One Shinhan)으로 그룹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청사진에 밑그림이 완성됐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면서 신한금융은 경쟁사 대비 비(非)은행 부문에 압도적인 경쟁력 우위를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 라인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에 따라 자산 기준 6위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오렌지라이프 편입으로 신한금융 자원을 하나로 통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내겠다는 조 회장의 '원 신한' 전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 신한금융은 자본력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은 물론,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 등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상품 교차판매와 공동마케팅 등을 펼치며 생명보험업 사업과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오렌지라이프라는 훌륭한 기업을 그룹의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그룹의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톱3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2조3461억원이다. 기존 신한생명의 자산 31조2110억원을 더하면 60조원 이상의 업계 5위 생명보험사가 탄생, 업계 빅3(삼성·한화·교보) 다음 자리를 놓고 농협생명(64조5356억원)과 겨루게 된다.

재정적 건전성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438.06%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향후 신한생명과 합치게 되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자본확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규모도 신한생명(1292억)과 오렌지라이프(2651억)를 합치면 총 3943억원으로 이미 농협생명(268억원)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인수 효과도 곧바로 나타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18일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비은행 부문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올해 신한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0.4%포인트, 4%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기자본비율 하락 효과는 신한지주의 탄탄한 자본력을 고려할 때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생명보험 자회사들은 당분간 따로 운영될 것"이라며 "양사의 판매 채널 차이로 주력 상품·고객군이 달라 큰 중복 없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은 이번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KB금융에 빼앗겼던 1등 금융그룹 타이틀도 재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9년간 차지했던 1위 자리를 2017년 KB금융에 내주고 지난해까지 밀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8688억원, 신한금융은 2조6434억원이다.

그러나 신한금융과 오렌지라이프가 손을 잡으면서 순이익과 자산규모로는 신한금융이 다시 KB금융을 앞지르게 됐다.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651억원, 자산이 32조3000억원으로 두 수치를 각각 더하면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그룹 전반의 수익 구조가 다양해지는 장점도 있다. 정부 규제 강화 여파 등으로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생명보험업의 체력을 키우는 한편 67%가량 신한은행으로 기운 수익 포트폴리오도 재분배할 계획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개별 순익만 합하더라도 단순 계산으로 11%를 차지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일정 기간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이른바 '투 컴퍼니' 체제로 운영해 각사 고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그룹 편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피인수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정문국 사장을 신한생명의 차기 사장으로 내정한 점도 이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작년 인수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신탁 인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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