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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는 무관심…제3인터넷은행 파행 예고에 은행권도 '떨떠름'

  • 송고 2019.01.25 11:18 | 수정 2019.01.25 11:22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네이버·인터파크 빠지면서 ICT업계 사업 참여 분위기 급랭…은행권 "내부 재검토"

교보생명·SBI홀딩스·키움증권 컨소시엄 'ICT기업 부재'…"혁신성 부족, 의미 없다"

주요 ICT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제3인터넷은행을 바라보는 ICT업계의 눈이 급격히 냉랭해졌다. 이 때문에 컨소시엄 참여로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은행권의 분위기도 가라앉은 모양새다.ⓒ엽합

주요 ICT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제3인터넷은행을 바라보는 ICT업계의 눈이 급격히 냉랭해졌다. 이 때문에 컨소시엄 참여로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은행권의 분위기도 가라앉은 모양새다.ⓒ엽합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주요 ICT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제3인터넷은행을 바라보는 ICT업계의 눈이 급격히 냉랭해졌다. 이 때문에 컨소시엄 참여로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은행권의 분위기도 가라앉은 모양새다.

제3인터넷은행에 대한 미지근한 반응은 지난 23일 금융당국이 마련한 '인터넷전문은행 주요 인가심사 기준 설명회'에서도 드러난 상황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 55개 기업과 단체에서 120명이 참석했다. 이 중 시민단체와 법무·회계법인 등을 제외한 일반 기업과 핀테크 기업, 금융사 등은 총 44개였다.

이는 지난 2015년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인가심사 설명회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당시 설명회 때는 90곳이 넘는 기업에서 300여명 가량이 참석해 좌석이 모자라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세 번째 인터넷은행 출범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진 데는 주요 ICT기업의 잇따른 불참 선언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이미 인터넷은행을 운영 중이고 시중은행의 온라인 금융 경쟁력 역시 높아져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설립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015년 인터넷은행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인터파크도 이번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사업자 선정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터파크가 지난 23일 설명회에 참석해 여전히 참여 의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인터파크 측은 "인터넷은행 사업에 불참키로 한 원칙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관련 부서가 동향 파악 차원에서 참석한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ICT기업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서 제3인터넷은행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시 컨소시엄 구성에 ICT기업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평가 감점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병칠 금감원 은행총괄팀장은 "혁신성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촉진 여부를 본다"며 "ICT 기업 없이 금융회사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인터넷 은행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은행 사업진출 의사를 밝힌 곳은 교보생명·SBI홀딩스·키움증권 컨소시엄뿐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금융회사로만 이뤄졌다.

주요 ICT기업에 이어 업계 전체가 인터넷은행 사업 진출에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서 컨소시엄 참여로 지분 투자를 계획한 은행들도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제3인터넷은행 지분에 참여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인터넷은행에 참여 중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외한 신한·KEB하나·NH농협은행 정도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10%,우리은행은 케이뱅크에 13.79%의 지분을 가진 주주다.

애초 이들 은행은 컨소시엄 참여를 계획했지만, 대형 ICT기업의 불참 선언 이후 입장을 선회한 상황이다.

A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사업계획에 혁신성을 중점 평가할 텐데, 네이버 같은 대형 ICT는 물론 일반기업도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 사실상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내부 검토를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사업에 과도한 규제가 존재하는데다 후발주자로 나서는데 대한 부담감도 있다. B은행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은행도 누적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후발주자로 나서면 그만큼 수익성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분투자 여력으로 기존 핀테크 사업을 확장하는 게 기회비용적으로도 이득이란 판단도 든다"고 전했다.

ICT업계는 물론 은행권까지 냉랭한 반응에 제3인터넷은행 출범이 파행을 보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당국도 추가적 규제완화를 고민하는 눈치다.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대주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측면이 있지만 기존 은행법 체제하의 규제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과도한 규제 때문에 ICT 기업들의 참여가 부진한 것인지는 인가 신청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진행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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