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후화 부생가스 발전설비 폐쇄 등 서둘러
현대제철, 대기오염방지시설 효율 개선 및 녹지대 조성
연일 도심을 뒤덮은 미세먼지로 인해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오는 2021년까지 폐쇄하고 3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세운다.
또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15기와 소결로 3기 등에는 총 3300억원을 투입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 등을 추가 설치해 질소산화물 제거 효율을 향상시킨다.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는 연소공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대기중으로 배출되기 전에 질소와 산소 등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시키는 환경설비로 약 65~85%의 질소산화물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 사일로와 옥내저장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슬래그 냉각장 신설 및 환경집진기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미세먼지 감축에 힘쓰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당진제철소에 약 4600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방지시설 효율 개선에 나선다.
또한 노후방지시설을 교체하고 공정 개선과 녹지대 조성 등을 통해 대기오염 배출량을 낮추기로 했다.
앞서 양 철강사는 지난 1월 환경부와 고농도 미세먼지 자발적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사업장들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저질소 무연탄을 사용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야 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는 환경오염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감축 노력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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