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직연금 적립 190조원으로 전년비 13%↑

  • 송고 2019.04.07 20:48
  • 수정 2019.04.08 10:53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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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정기예금의 반토막…원리금보장 상품에 90% 집중

"지난해 KOSPI 수익률 -17.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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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적립 규모가 지난해 190조원대 이르면서 급성장했다. 다만 수익률이 연 1%를 겨우 넘겼고, 연금형태로 지급받는 비중도 낮다는 게 문제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8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 현황'을 7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68조4000억원) 대비 21조6000원(12.8%)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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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확정급여형(DB형)이 121조2000억원, 확정기여형(DC형)·기업형IRP 49조7000억원, 개인형IRP가 19조2000억원이었다.

전반적으로 DB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DC·기업형IRP 비중은 증가세를 기록중이고 개인형IRP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25.6%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적립금 190조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90.3%, 실적배당형이 9.7%일 만큼 원리금보장 상품에 대한 집중도가 여전히 높다.

원리금보장상품 중에선 예·적금 비중이, 실적배당형 상품에선 펀드나 실적배당형 보험상품 비중이 크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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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기준으로 보면 은행이 50.7%로 과반을 차지했다. 생명보험(22.7%), 금융투자(19.3%), 손해보험(6.1%)이 뒤를 따른다.

총비용을 차감한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01%에 불과했다. 원리금보장형이 1.56% 수익률을 냈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이 -3.82%를 기록해서다,

2018년 연간 수익률은 지난해 말 정기예금 금리인 연 1.99%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5%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는 얘기다.

단 지난해 KOSPI 수익률이 -17.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직연금 수익률이 이처럼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자산운용 및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이 여전히 저조하다고 보고 수익률 제고와 수수료 합리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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