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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 등돌리는 글로벌 IT 공룡들

  • 송고 2019.05.27 06:00 | 수정 2019.05.27 08:1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MS, 클라우드 서버 목록서 화웨이 제품 삭제…윈도 지원 중단 여부 주목

구글·인텔·ARM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글로벌 테크 산업 불확실성 증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공룡들이 줄줄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장비 1위, 스마트폰 2위인 화웨이 배제에 동참하는 진영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IT 산업에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주요 외신들과 IT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클라우드 서버 제품 목록에서 화웨이 제품들을 삭제했다.

MS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상품인 '애저 스택(Azure Stack)'을 소개하는 웹페이지에서 하드웨어 파트너 업체인 화웨이와 화웨이 제품들을 삭제한 것이다.

이 웹페이지에는 MS의 '애저 스택'을 가동하는 서버와 장비를 생산하는 하드웨어 판매업체들의 명단과 이들 업체가 만든 제품들이 실려 있다.

또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화웨이로부터 노트북 컴퓨터용 운영체제(OS)와 기타 콘텐츠 서비스와 관련된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MS의 화웨이 서비스 팀은 중국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MS가 화웨이와 더는 협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두 회사의 거래 중단은 단지 일시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 화웨이 PC에 장착된 윈도 운영체제는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앞으로도 업데이트와 보안 조치는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MS는 화웨이의 윈도 운영체제(OS) 사용승인을 취소할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프랭크 쇼 대변인은 MS가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 제한 방침을 준수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언급을 거부했다.

구글과 MS 등의 운영체제를 스마트폰과 PC 제품에서 더는 쓸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화웨이와 오픈소스 라이선스 제품을 제외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의 양도를 포함한 거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생산한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됐다. 또 중국 이외에서 화웨이가 출시하는 차세대 스마트폰들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G메일 앱 등 구글이 공급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탑재하는 것도 금지된다.

다만 화웨이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체제에 접근할 수는 있다.

구글은 "앞으로 안드로이드와 구글 서비스에 대한 기술 지원과 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에 이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화웨이에 서버 칩을 공급하는 주요 기업이며 퀄컴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모뎀과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자일링스는 통신망용 프로그래밍 가능 칩을, 브로드컴은 통신망용 기계에 핵심 부품인 스위칭 칩을 각각 화웨이에 판매한다.

라이언 쿤츠 로즌블랫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 제품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핵심 부품 공급 없이는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의 거래 금지가 중국에 5G망 구축을 늦출 수 있고 이는 많은 글로벌 부품 공급업체들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회사인 영국의 ARM도 중국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영국 BBC는 ARM과 영국 이동통신사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BBC가 입수한 ARM 내부 문서에 따르면 ARM 기술에는 미국 원산지 기술이 포함돼 트럼부 행정부의 통제를 받게 됐고,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반도체(AP)를 설계한다. 원천 기술을 갖고 있어 ARM 없이는 스마트폰 핵심 반도체의 개발과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다. AP의 90%, 임베디드 컨트롤러의 90%가 ARM 기반으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통신장비, 서버 등에 ARM 설계에 기반한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인텔·브로드컴이 거래 중단을 통보했을 때 "자체 반도체를 쓰겠다"고 했지만 ARM의 설계도를 쓸 수 없으면 자체 설계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RM 없이 화웨이는 한마디로 바퀴 없는 자동차와 같은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화웨이뿐만 아니라, 세계 테크 산업 전체가 불확실성에 빠진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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