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캠, 고객사 상주하며 부서 상관없는 커뮤니케이션 10년째
포스코의 현장마케팅부서 '포스코캠(KAM)'이 10년째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고객사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적인 사무소가 아닌 고객사 인근에서 상주하며 기획부터 납품까지 모든 공정을 함께 하는 고객 밀착형 시스템 때문이다.
포스코캠은 영어 'Key Account Management'의 약자를 딴 KAM이다.
포스코 사무소에서 멀리 떨어진 고객 현장과 직접 소통하는 방법을 강구하던 중 '우리가 거기서 살자'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된 것이다.
캠은 지난 2010년 11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을 위해 울산과 거제에 신설됐다.
전 세계 철강사 중 고객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마케팅조직이 있는 곳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캠 소속 직원들은 주로 월요일과 금요일은 서울사무소로 출근하고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거제와 울산에서 머문다.
캠직원들은 현장을 상주하면서 구매담당자들은 물론 설계 및 품질 등 고객사의 여러 부서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커뮤니케이션한다.
먼 타지에서 근무하다 보니 포스코 내에서는 힘들기로 유명한 부서이기도 하다. 그만큼 고객과의 유대감도 남다르다.
워낙 고객과의 유대감이 두텁다 보니 지난 2016년 조선사들의 대규모 부실사태 당시 캠 존폐여부까지 거론될 정도였으나, 캠 소속 직원들은 더 부지런히 현장을 찾아다녔다는 후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조달본부 관계자는 "포스코 사람들은 철을 단순히 제품으로서 판매한다기보다는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는 그런 의식들이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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