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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7월 공식 매물 등장…매각 사전작업 분주

  • 송고 2019.06.07 15:28 | 수정 2019.06.07 15:28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채권단 자금 지원 및 수익성 개선 작업 진행중

기업가치 제고 노력…시장 평가 기대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M&A 시장의 '대어'로 주목받는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앞서 사전 준비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매각 공고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자본 확충과 수익성 개선 작업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263억원 규모 한도여신을 제공받았다.

이는 지난 4월 채권단이 지원키로 한 금융 및 자금 지원 사항으로, 당초 계획됐던 8000억원 규모 한도여신을 모두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이를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단기 차입금 합계는 1조 1610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개선 MOU의 1년 재연장을 진행하며 1조600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미 산업은행이 4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형 사모 전환사채(CB)를 매수했고 5737억원의 한도여신을 제공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7일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추가 자금을 위해 정관을 다듬을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발행주식 총 수 개정 및 전환사채 발행한도 개정이 논의된다.

영구 CB 발행 한도를 최대 7000억원으로 증액하고 나면 향후 수출입은행을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사채를 추가 발행하고 추가적인 한도를 확보해 지원카드를 열어놓을 수 있다.

또한 금호산업이 추진하고 있는 M&A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의 구주 매각과 함께 제3자 지정 유상증자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국내선 운임 인상을 발표했다. 선호시간대에 운임을 인상하면서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7월부터는 유료 사전 배정 좌석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비수익 노선 정리와 좌석 운용 효율성 제고도 본격화된다. 인천~하바로프스크, 인천~사할린, 인천~델리 노선에 대해 7월부터 조기 운휴에 들어가고 오는 9월부터는 일등석을 없고 비즈니스 스위트를 도입해 탑승률을 높일 계획이다.

다만 인수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유력 후보들로 거론된 대기업 집단이 인수전 참여에 대한 회의적 반응을 공식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애경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본격적인 액션은 없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 이슈다 보니 경쟁사 차원에서 관심으로 가지고 있는 것일 뿐 인수전 참여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현재 매각 절차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매각 주관사를 통해 오는 7월 중 투자설명서(IM)를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의 지원사격을 받아 자금 확충 및 수익성 개선 작업을 적극적으로 수행, 기업가치를 올리는 가운데 실제로 매물로 정식 등장했을때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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