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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중단 위기에 中 위협까지…내우외환 철강업계

  • 송고 2019.06.10 10:45 | 수정 2019.06.10 11:02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中철강사, 국내에 스테인리스 공장 설립 시사

고로 중단 위기까지…'엎친 데 덮친 격'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급등하는 철광석 가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철강업계에 안팎으로 불가항력적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공급과잉 주범인 중국자본이 국내에도 대규모 스테인리스 공장 설립을 시사하면서 관련업계 고사가 전망된다.

철강사들이 내부적으로도 고로(용광로) 중단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 중국생산기지까지 세워지면 철강재가격 하락은 물론 국내 관련 중소철강사들의 일자리까지 줄어들 수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부산시의 칭산강철 부산공장 투자 검토 백지화를 주장했다.

앞서 중국 최대 철강업체 칭산강철은 지난 5월 말 스테인리스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철강협회는 "칭산강철이 저가 열연을 사용해 냉연제품을 대량 생산하면 국내 스테인리스 업체는 경쟁에 밀려 줄줄이 도산할 것"이라며 "무역제제를 받고 있는 중국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할 경우 한국은 우회수출처라는 비난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경우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제품까지 무역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달 유통향 스테인리스가격을 전월 대비 10만원 인하했다.

포스코는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중심 저가재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수입재의 주요 타켓 시장인 유통시장을 대상으로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걸림돌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 보유사들의 경우 사상 초유의 가동 중단 위기까지 겪고 있다.

비전문가 집단인 환경단체들이 최근 부각되는 환경 중시 풍토를 등에 업고 이들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 경우 환경단체들의 지속적 탄원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고로에 대해 브리더를 통한 오염물질 무단배출 혐의로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최종 확정지었다.

브리더는 제철소 고로 위에 설치된 비상밸브로 고로 가동 중 폭발 위험시 자동으로 열리는 안전장치다. 충남도는 현대제철에서 비상시가 아닌 평시인 고로 내부 정비 때 임의로 브리더를 열어 오염물질을 배출했다고 판단했다.

또다른 국내 고로사인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도 고로 1기에 대해 경북도와 전남도로부터 지난달 조업정지 10일 사전 통지를 받고 의견서 제출 및 청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내부 정비 때도 수증기 주입에 따른 압력 상승으로 폭발 발생 위험이 있어 브리더를 열어놓는 것"이라며 "현재 기술력으로는 브리더를 대체할만한 기술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지방자치단체 반응은 시큰둥하다.

비록 조업정지는 10일이나, 온도를 다시 끌어올려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기 위해선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된다.

한국철강협회는 "고로 1기가 3개월 이상 가동이 중단될 경우 약 120만톤의 제품 감산이 발생해 약 8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로 중단으로 제품생산에 차질을 입을 경우 철강사들뿐만 아니라 조선과 자동차 등 철강재를 주 원료로 하는 전방산업으로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에 연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고로 중단과 중국 스테인리스 공장 설립 등은 철강사들의 피해뿐만 아니라 전방산업과 지역경제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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