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폴드·노트·갤A '삼각편대' 출격

  • 송고 2019.06.25 15:24
  • 수정 2019.06.25 15:27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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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갤10 5G 100만 판매 성과 거둬…하반기 브랜드 3종 출격 채비 '착착'

화웨이 제재·애플 5G 공백 틈타 '승부수'…8월 7일 미국서 갤노트10 언팩 예정

지난 2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빌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 2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빌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올 상반기 갤럭시10 5G를 100만대 판매하는 등 초기 5G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10 노트', '갤럭시 A 시리즈' 등을 통해 모바일 총공세를 퍼부을 태세다.

5G 원년인 올해 삼성전자의 경쟁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 '스마트폰 삼각편대'를 꾸린 배경으로 분석된다. 미국발 화웨이 제재와 애플의 5G 아이폰 공백 시기를 기회로 삼고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5G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고, 오는 8월에는 5G모델을 포함한 갤럭시노트1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첫 타자는 갤럭시 폴드가 될 공산이 크다. 최근 삼성 관계자들에게서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폴드는 공지한대로 수주 내 출시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도 지난 1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주년 기념 특별포럼 연설에서 "갤럭시폴드는 디스플레이 보완을 끝내고 양산 대기 중"이라고 말해 갤럭시 폴드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암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X를 다음달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신랑'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 노바5 스마트폰 발표회에서 허강 휴대전화 사업부 총재가 "1~2개월 내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르면 7월 중 폴더블폰 메이트X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더이상 '갤럭시 폴드' 출시를 미룰 수 없게 된 셈이다.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EBN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EBN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오는 8월 7일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홈구장인 뉴욕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노트9 언팩과 동일한 장소다.

노트10에는 삼성이 그간 애플·화웨이 등과 차별화를 뒀던 3.5㎜ 헤드폰 잭이 제거된다. 2017년 하반기 노트10을 처음 준비했을 때부터 약 2년간 진행된 작업이다.

이번 신제품 라인업에는 처음으로 갤럭시노트 프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프로를 각각 4G와 5G 버전으로 2종씩 총 4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은 6.4인치, 프로 모델은 6.8인치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10은 19대 9 비율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4300~4500mAh의 배터리, 퀄컴 스냅드래곤 855칩셋과 엑시노트9825 프로세서 등을 탑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90 5G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에 붙이는 이름이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델번호 SM-A908N인 기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A90에는 5G 통신을 지원하는 것 외에 3200만화소·800만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갤럭시A90이 5G 버전으로 출시된다면 세계 최초 중저가 5G 스마트폰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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