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매력 '뚝'…금값 고공행진 끝(?)

  • 송고 2019.07.08 11:31
  • 수정 2019.07.09 11:18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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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美 비농업무문 고용 22만4000명…전월비 3배 '↑'

미국채 금리 오르고 달러 오르는데…금값 나홀로 '뚝'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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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되자 파죽지세로 오르던 금값의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꺾인 반면 달러는 강세로 전환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 폭의 축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크게 상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쏠린다. 경기악화를 전제했던 금리인하 명분에 힘이 빠진 모양새다.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각) 6월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7월으로 예상됐던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전달인 5월 7만2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3배 증가한 셈이다. 당초 예상치인 16만명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지난주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51bp 상승한 2.2559%에 장을 닫았다. 10년물 금리는 전주비 3.06bp 오른 2.0367%에 거래를 종료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 고용지표 호조세에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급등해 다시 2%를 상회했다"며 "더딘 임금상승률, 무역분쟁,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는 유효하지만 7월 FOMC에서 50bp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기대는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에 앞선 금리인하 혹은 연내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기대가 정당화되긴 쉽지 않다"며 "당분간 채권금리는 국내외 경제지표 결과 및 금리인하 기대 변화에 연동된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지표 안정에 달러는 강세다.8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원달러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비 5.7원 오른 117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급등에 금값은 고꾸라졌다. 금값은 g당 전 거래일 대비 394.93원 내린 5만2866.50원을 기록중이다. 금이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시 금값의 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해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은 지난주(1~5일) 전주 대비 1.0% 감소했다"며 "미달러 강세 및 미중 추가 관세 부과 연기에 안도감이 조성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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