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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창업주까지 물러났지만..."컨디션 안 사" 불매 확산

  • 송고 2019.08.11 18:32 | 수정 2019.08.12 08:1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윤동한 회장 전격 사퇴 기자회견

친일·여성비하·극보수 동시 자극

화장품·식음료 불매리스트 나돌아

11일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동한 회장이 사퇴를 발표하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11일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동한 회장이 사퇴를 발표하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내부 조회시간에 부적절한 영상을 방영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한국콜마와 관련된 제품들이 불매리스트로 나도는 등 사태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11일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동영상 방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윤 회장은 내부 조회시간에 임직원 700여명이 보는 사내방송에서 극보수 성향의 '리섭TV' 유튜브 영상을 방영했다.

해당 영상의 출연자는 베네수엘라의 국가 부도 위기를 언급하며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민들을 선동하기 때문에 이제 곧 우리도 그 꼴이 날 거다" "아베(일본 총리)는 문재인 XX를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주장하는 등 현 정부를 극단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방송을 접한 직원들 사이에선 내용에 대해 "불쾌했다, 부적절했다"는 부정적 의견이 다수 제기됐고,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친일 기업' '여혐(여성을 혐오하는) 기업' '극보수 기업'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며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국콜마 측은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돼선 안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사태가 계속 커지자 결국 윤 회장의 사퇴 발표까지 이르게 됐다.

윤 회장은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셨던 소비자와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며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저의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콜마는 1990년 윤동한 회장이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한 화장품 제조회사다. 직접 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일반 화장품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아 이를 제작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CJ그룹으로부터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해 바이오제약,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창업주인 윤 회장까지 사퇴했지만, 한국콜마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친일, 여성 혐오, 극보수 문제를 한꺼번에 건드린 것이어서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한국콜마에서 제조한 화장품이나 식음료 제품 리스트가 나돌며 불매운동이 불고 있다. CJ헬스케어가 생산 판매하는 숙취해소제 '컨디션'은 대표적 불매 표적이 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6년 3300억원에서 2018년 5610억원으로 2년새 70% 성장했다. 계열사로는 상장사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와 비상장사 콜마파마, 내츄럴스토리 등 국내 14개, 해외 8개 등 총 22개가 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보유는 윤 회장이 30.18%로 최대주주이며, 윤 회장의 아들인 윤상현 사장이 18.67%, 윤 회장의 부인 김성애씨 0.16%, 윤 회장의 손녀 윤여원 전무 0.06%, 석오문화재단 0.11% 등 오너일가가 총 49.1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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