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펴는 '폴더블 폰'…삼성이 세계 최초 타이틀

송고 2019.09.02 14:52 | 수정 2019.09.02 16:25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삼성전자, IFA서 '갤럭시 폴드' 공개…이달 글로벌 순차 출시

화웨이, 개선된 '메이트X' 출시 시기 미정…11월 출시 유력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완성형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경쟁작으로 꼽히는 화웨이는 '메이트 X'를 출품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열린 MWC에서 함께 공개된 두 제품은 출시 시점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갤럭시 폴드'는 이달 중 출시되며 '메이트 X'는 11월 출시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화웨이 내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메이트X는 IFA 전시 목록에 포함돼있지 않다"며 "단말기 형태 외 이어폰 등 액세서리류가 IFA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폴더블폰 메이트 X를 최초 공개하며 6~7월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제품의 보안 문제를 이유로 9월로 출시 시점을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화웨이의 메이트 X는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 인증을 통과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절차는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시 전 거쳐야 하는 전파 인증과 유사한 제도다.

중국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메이트 X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 하단에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가 탑재됐다. 개선된 절전 모드 해제 버튼이 탑재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기존 MWC에서 발표된 4500mAh에서 4400mAh로 줄어들었다.

무게는 300g으로 5g 무거워졌다. 화웨이는 메이트 X의 후면 스틸 소재를 알루미늄 소재로 교체해 무게를 20g 가량 줄일 것을 검토했지만 내구성이 약해 최종적으로 스틸 소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대다수 외신들은 메이트 X의 출시 시점이 오는 11월까지 재차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미국 기업과의 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가운데 구글의 안드로이드 지원 중단, 퀄컴·인텔· ARM 등 칩 제조사들과의 거래 중단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이다.

다만 화웨이는 이번 IFA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자체 스마트폰 칩인 '기린 990프로세서'를 공개한다. '기린 990프로세서'는 메이트 X와 이후 출시 될 예정인 메이트 30, 메이트 30 프로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IFA 공개일인 6일 국내 시장에도 제품을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개선된 '갤럭시 폴드'의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 층을 추가해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하도록 했다. 또한 힌지 구조물과 '갤럭시 폴드'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

갤럭시 폴드는 이달부터 예약 판매 물량 2000대 개통을 시작으로 국내에 약 3만대 수준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시점 지연에 따라 갤럭시폴드의 초도 물량은 월 3만대수준이며 10월 이후 판매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2020년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볼륨 확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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