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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T "제2 아현화재 없다"…5G로봇으로 불 끄고 AI로 침수방지

  • 송고 2019.09.04 14:39 | 수정 2019.09.04 14:39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OSP 관리 혁신솔루션 공개…5G 로봇이 화재감지부터 진화까지

접근,·관리 어려운 통신구, 맨홀 특성 고려해 관리 솔루션 개발

"OSP 혁신기술과 솔루션은 테스트 거쳐 전국 현장 적용"

KT 황창규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OSP 이노베이션센터에 위치한 통신구 시험장에 설치된 5G 레일형 로봇(사파이어)를 살펴보고 있다.ⓒKT

KT 황창규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OSP 이노베이션센터에 위치한 통신구 시험장에 설치된 5G 레일형 로봇(사파이어)를 살펴보고 있다.ⓒKT

[대전=황준익 기자] 혜화국사 지하 통신구 진입로부터 약 70m 지점에서 비정상적인 온도 상승이 감지됐다. 95도의 고온으로 화재 발생이 의심됐고 즉시 5G 로봇이 해당 지점으로 이동했다.

로봇의 열화상 카메라와 광학 카메라가 현장의 상세 상황을 5G 네트워크로 실시간 중계하고 로봇에 탑재한 에어로졸 소화기로 소화분말을 분사해 진화에 성공했다. 이 모두는 3분 만에 이뤄졌다.

앞으로 KT는 5G 기반으로 실시간 통신구 상황을 파악하고 로봇으로 화재, 침수 상황을 해결한다.

KT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했다. 이곳에서 개발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인프라 구축과 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외부 통신시설(OSP, Out Side Plant)은 기지국, 서버 등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가리킨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에 이른다.

KT는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 및 진화하고 인공지능(AI)으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혁신솔루션을 공개했다.

기존 화재 감지기는 긴급한 상황에서 실시간 대응에 시간이 걸리고 센서가 부착된 특정 지점에 감지가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통신구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독가스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

KT는 새롭게 개발한 '화재감지 기술(CTTRS)'과 5G 로봇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CTTRS로 통신구 안 온도의 이상변화를 감지하면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형·지상형 5G 로봇이 통신구 상황을 파악하고 화재를 조기 진화한다.

자율주행 기반의 5G 원격조종 로봇인 빙수는 마그넷 리프터(Magnet Lifter)를 이용해 맨홀 뚜껑을 열고 안으로 진입해 자동 양수작업을 실시한다.ⓒEBN

자율주행 기반의 5G 원격조종 로봇인 빙수는 마그넷 리프터(Magnet Lifter)를 이용해 맨홀 뚜껑을 열고 안으로 진입해 자동 양수작업을 실시한다.ⓒEBN

CTTRS는 KT가 개발한 케이블 기반의 분포형 온도계측 방식을 통해 통신구 전 구간의 온도변화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별도 전원이 필요 없으며 최소 0.5m 간격으로 온도상승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0.1도 단위까지 세밀한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레일형 5G 로봇 '사파이어(死Fire)'는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통신구 환경을 5G를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으로 감시·조종할 수 있다. 풀HD 카메라와 열화상(IR) 카메라를 통해 현장상황을 5G로 실시간 중계하고 소화분말을 분사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사파이어 기술 검증은 끝났지만 아직 비싸고 통신구에 별도 시설이 추가돼야한다"며 "상용화를 위해 가격을 낮추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께 주요 핵심 국사에 시범 적용해서 성능을 테스트한 후 확산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KT는 맨홀 시설에 대해 원격에서 자동으로 실시간 침수 상태를 탐지하고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 맨홀 관리 혁신 솔루션을 개발했다.

KT가 개발한 '침수감지 기술(MFRS)'은 AI 기반의 분포형 음파계측 방식으로 맨홀의 침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MFRS로 침수된 맨홀의 위치를 확인하면 5G 로봇 '빙수(泵水)'가 해당 위치로 이동해 현장작업을 수행한다.

MFRS는 도로 아래에 깔린 광케이블을 활용해 맨홀의 진동을 감지, 음파 패턴을 기반으로 맨홀의 침수 상태를 감지한다. 평상시 패턴을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침수시 패턴을 구분, 최대 40㎞ 구간의 침수 상태를 1m 단위의 위치 정확도로 감지 가능하다.

KT 황창규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OSP 이노베이션센터에 위치한 통신구 시험장을 살펴보고 있다.ⓒKT

KT 황창규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OSP 이노베이션센터에 위치한 통신구 시험장을 살펴보고 있다.ⓒKT

자율주행 기반의 5G 원격조종 로봇인 빙수는 마그넷 리프터(Magnet Lifter)를 이용해 맨홀 뚜껑을 열고 안으로 진입해 자동 양수작업을 실시한다. 협동로봇에 달려 있는 360도 카메라와 유해가스 센서로 맨홀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영욱 KT융합기술원 인프라이노베이션TF장은 "맨홀 내 광케이블 자체를 센서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 장치가 필요없다"며 "전국 79만km 광케이블로 구석구석 감지할 수 있다. 현재 모든 테스트가 끝났고 실제 적용을 완료하면 AI가 학습해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T는 원격에서 통신주 기울임을 빠르고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통신주에 연결된 광케이블의 장력을 측정해 평상시 학습된 장력 패턴 기반으로 변형된 기울임을 감지할 수 있다.

최대 80km 범위 내의 통신주에 대해 감지가 가능하며 1m 단위로 기울임이 감지된 세부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오 사장은 "아현화재 이후 인프라운용혁신실이 만들어졌고 많은 기술들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오늘 공개한 기술들은 상용화된 것도 있고 상용단계 이르는 기술도 있다. 내년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1년에는 전국 통신구로 보급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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