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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중심축 부동산→개인신용…1호 온투업체 청사진은

  • 송고 2021.06.10 15:59 | 수정 2021.06.10 16:21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렌딧·8퍼센트·피플펀드 3개사 모두 개인신용 중심 P2P…중금리대출 확대 약속

김성준 대표 "미국은 개인신용대출 8.4%가 P2P금융…한국도 비슷한 성장할 것"

온투업 등록을 반기는 8퍼센트 임직원들ⓒ8퍼센트

온투업 등록을 반기는 8퍼센트 임직원들ⓒ8퍼센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을 적용받는 1호 사업자들의 면면을 보면 P2P금융의 중심축이 완전히 바뀐 것을 실감케 한다. 수년전만 해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건 부동산 개발상품이 대세였지만, 이젠 개인신용대출이 P2P금융의 중추로서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컴퍼니 3개 사업자가 최초의 온투업체로 이날 금융위원회에 공식 등록됐다. 온투업은 투자자와 대출 수요자를 연결하는 금융업으로, P2P금융을 공식적으로 제도권으로 편입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2010년대 중반 P2P금융업이 국내에 도입된 후 초창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시장을 장악해왔다. PF대출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사업주체에 돈을 빌려주는 방식의 상품인데 부동산 열풍에 편승해 P2P금융사들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걸고 손쉽게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단적으로 부동산대출 P2P업체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P2P금융협회의 누적대출액 공시가 곧 P2P업계의 실적을 대표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자 부실이 본격화했다. 부동산PF대출을 하면서도 전문 심사인력이 부재한 P2P업체들에 투자한 이들은 '쌩돈'을 날렸다. 업계 최초로 누적 대출액 1조원을 넘긴 테라펀딩도 전문인력을 구성해 오랜기간 사업을 이끌어왔지만 현재 연체율은 54.37%에 달할 정도로 정상적 영업이 난망해졌다.


이번에 온투업체로 지정받은 3개사는 모두 이와 결을 달리해 개인신용을 주축으로 하는 업체들이다. 2015년 출범 때부터 개인신용 중금리대출을 표방한 렌딧이 그 대표격이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P2P금융이 개인들에게 포용적 금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며 온투업법 입법을 위한 여론 조성에 영향을 줬다.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운영위원장, 온투협 추진단 공동대표 등을 도맡아 개인신용 P2P를 대변해 왔다.


8퍼센트와 피플펀드의 경우 부동산대출을 해왔지만 개인신용대출로 체질을 전환한지 오래다. 지난달 기준 8퍼센트 개인신용 누적대출액은 2412억1224만원에 달하나 부동산PF는 262억5000만원으로 10분의 1 규모다.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대출 상품도 공기업이 매입약정을 한 공공주택에 건설자금을 대는 안전성 지향 상품이다. 피플펀드는 부동산PF(대전 주상복합) 1건, 기타부동산담보(양평토지, 경주 산업단지) 2건이 연체채권으로 남아있다.


이들 3개 업체는 온투업법 지정 후 하나같이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빅데이터와 금융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사들이 품지 못했던 차주들의 상환의지를 면밀히 파악하고 투자자를 이어줌으로써 '중금리대출-중수익투자처'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온투업법 시행으로 투자자들은 투자 수익에 대한 세율이 종전 27.5%에서 15.4%로 40% 이상 인하되고, 대출 차입자들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도 데이터 기술 기반의 신용평가시스템을 갖춘 온투금융업체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대출 조건을 제안받을 수 있게 된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대출과 투자를 연계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국내 중금리대출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모범 답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렌딧과 같은 기술기반의 P2P금융이 크게 발전한 미국의 경우 개인신용대출의 약 8.4% 가량을 P2P금융이 커버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8퍼센트는 고금리를 중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해 연간 가계부채 절감 규모를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등장한 플랫폼 노동자, 긱 워커(Gig worker)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Lending-as-a-Service, LaaS) 공급을 확장한다. 8퍼센트는 이들의 현금 흐름 증가에 주목,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주요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효진 대표는 "그동안 8퍼센트는 중금리 대출을 통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의 고용창출을 도모해왔다. 온투업 등록과 함께 금리 절벽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금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8퍼센트는 투자자와 대출자가 서로 돕는 연대 정신이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지난 5년간 축적해 온 중금리 대출에 대한 경험과 쌓아온 데이터 및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중금리 대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더 많은 고객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종 목표는 단순히 모바일 기반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너머 기존 금융이 도달하지 못한 금리 단층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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