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5 | 31
24.6℃
코스피 2,644.09 8.65(0.33%)
코스닥 833.69 1.7(0.2%)
USD$ 1383.9 6.9
EUR€ 1497.0 5.7
JPY¥ 883.1 5.1
CNY¥ 190.7 0.9
BTC 95,108,000 659,000(0.7%)
ETH 5,212,000 35,000(-0.67%)
XRP 722.5 8.2(-1.12%)
BCH 642,900 4,700(-0.73%)
EOS 1,120 5(-0.4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새벽배송도 늦다…이제는 퀵커머스 시대

  • 송고 2021.07.08 14:55 | 수정 2022.10.21 15:4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새벽·당일 넘어 1시간 내 배송 '대세'

ⓒ각사

ⓒ각사

새벽배송이나 당일 배송을 넘어 1시간 내 배송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했다. 주문 즉시 배송하는 '퀵 커머스(Quick Commerce)'가 대세다. 1시간이라도 더 빨리 배송하는 서비스가 유통업계 경쟁력이 된 것이다. 미래 성장 동력의 기본이라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그 이면에 생사를 걸고 배달하는 '라이더'에 대한 배려는 없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GS리테일은 자체 배달 주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우딜-주문하기'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배송 전쟁에 뛰어들었다. '우딜-주문하기' 앱은 GS리테일 플랫폼의 배달 전용 앱으로 '우동(우리동네)마트' 카테고리에서 구매하면 GS수퍼마켓 인근 지역에 한해 49분 내 배달한다.


GS리테일은 그동안 GS수퍼마켓을 통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 시간을 10여분 단축한 것이다. GS리테일은 "번개배달 서비스 도입 이후 주문이 4배가량 늘어나는 등 고객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11월 잠실점에서 '퇴근길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해 초 서비스 지역을 서울 강북과 경기·인천 일부 지역으로 넓혔다. 현재 23개 점포에서 오후 4~8시에 앱으로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송한다.


편의점도 지난해부터 배송 경쟁에 참전했다. 편의점 CU 운영사 비지에프(BGF)리테일은 도보 배달 전문 업체인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근거리 30분 도보 배달 서비스를 사행 중이다. GS25도 도보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제공 중이다. 점포 반경 1.5㎞ 이내 30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이같은 배송 경쟁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주문 뒤 수시간 안에 배송해 주는 시스템으로 시장 장악력을 키우자 코너에 몰린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1시간 이내의 빠른 배송에 힘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이 새벽배송으로 시장을 선점하자 후발주자인 마트와 수퍼마켓 등이 더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거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올 상반기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줄어든 반면 온라인은 같은 기간 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존을 위해 오프라인 업체도 배송 경쟁에 참전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EBN

ⓒEBN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언제든지 다른 채널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고, 사업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결국은 업체들은 빠른 배송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 대유행 조짐이 다시 제기되면서 빠른 배송능력을 갖춘 비대면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더 빠른' 배송을 위한 경쟁이 업체 간 출혈 경쟁과 배달원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고 있지만 이륜차로 인한 사고 사망자는 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년간 20%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업체 간 출혈적인 배송 경쟁은 배달 라이더 폭주와 무법 질주를 야기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오토바이(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2018년 26만3760건에서 2020년 55만5345건으로 2년 새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라이더들은 업체들이 배달 시간을 단축할 것을 요구하고 배달 건수가 줄줄이 밀린 상황에서 무리하게 운행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배달 시간이 곧 돈이어서다.


배달 종사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배달플랫폼의 인공지능(AI) 배차와 관련, "회사는 빠른 배달 경쟁을 하면서 소비자의 칭찬을 받지만 실제 일을 하는 노동자는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44.09 8.65(0.3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5.31 14:36

95,108,000

▲ 659,000 (0.7%)

빗썸

05.31 14:36

95,092,000

▲ 666,000 (0.71%)

코빗

05.31 14:36

95,039,000

▲ 606,000 (0.6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