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월 '기술적 반등' 기대…2600선 돌파할까

송고 2022.08.02 10:42 | 수정 2022.08.02 10:42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증권가, 추세적 반등보단 기술적 반등에 무게

美 긴축·달러 강세 등 변수 등 상승폭 제한적

코스피가 8월 들어 2600선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8월 반등을 두고 지수 저평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의견과 '추세적 전환'일 수 있다는 주장으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연합

코스피가 8월 들어 2600선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8월 반등을 두고 지수 저평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의견과 '추세적 전환'일 수 있다는 주장으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간 코스피는 5.1%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1일 기준 2305.42포인트에서 29일 2451.50으로 올라섰다. 주식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141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15일 원달러환율이 13년만에 1326원을 돌파하고 미국 연준이 28일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스텝으로 한미금리가 역전됐어도 순매수에 나선 것이다. 또 공매도 거래대금도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8월 코스피 상단을 2550선~2600선으로 예상했다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2550포인트로 예측했으며,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2600포인트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8월 코스피의 지수 상승은 추세적 상승 보다 기술적 반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대했고, 저평가된 지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달러환율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높아 미국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플레이션 잡기를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8.6%로 올랐으며, 6월 9.1%까지 상승폭을 확대해 온 상황이다. 7월 CPI는 오는 10일 발표되므로 이 때 상승폭이 꺾이면 미국 물가 피크아웃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 이상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고 달러 가치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강화되고 있지만 달러 가치가 연초에 비해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여전히 105선이다. 올 초 100 미만이었던 달러가치가 상향 평준화돼있는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술적 반등은 단기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정상화가 나타난 것"이라며 "올 4분기~내년 1분기에는 경기 경착륙 과정에서 제조업 경기가 악화하고, 실적 전망이 하락함에 따른 코스피가 2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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