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5 | 29
24.1℃
코스피 2,677.30 45.55(-1.67%)
코스닥 838.45 12.56(-1.48%)
USD$ 1366.0 2.0
EUR€ 1482.9 1.6
JPY¥ 869.1 1.1
CNY¥ 187.9 0.2
BTC 94,070,000 1,107,000(-1.16%)
ETH 5,284,000 145,000(-2.67%)
XRP 733.7 2.6(-0.35%)
BCH 652,800 2,600(-0.4%)
EOS 1,132 5(0.4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5월엔 올린다” 가격인상 목소리 높이는 철강사

  • 송고 2024.05.08 11:50 | 수정 2024.05.08 11:51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조만간 가격인상 규모 및 시기 확정

중국산 불법 철강재 수입 감소 기대

수요회복 없어 실질적 인상 쉽지않아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사진 왼쪽)와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사진 오른쪽) [제공=포스코, 현대제철]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사진 왼쪽)와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사진 오른쪽) [제공=포스코, 현대제철]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이 5월 들어 다시 한 번 가격인상에 나선다. 건설경기 부진 등 전방산업 영향과 저가 철강재 수입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던 철강사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더 이상 가격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5월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수입대응재에 대해서는 3만원 인상을 결정했고 정품에 대해서는 조만간 인상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연초부터 가격인상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으나 지난달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시장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포스코 매출은 9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9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2510억원) 뿐 아니라 전분기(2630억원)보다 증가했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원가절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수입대응재의 가격이 중국산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바닥에 달했다는 시각이 확산되는 것은 가격인상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포스코산 열연은 약 80만원, 중국산은 70만원 후반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후판은 2만원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수입대응재 기준 포스코산과 중국산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하락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불법 철강재 수출을 단속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가격인상에 힘을 더하고 있다. 중국 세관당국은 열연 제품을 중심으로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고 철강재를 불법 수출한 업체들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약 9000만톤의 철강재를 수출했는데 이 중 3000만톤이 불법 수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법 철강재 수출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은 중국 정부도 알고 있으나 자국 생산과잉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는 만큼 크게 통제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의 불법 수출 행태는 과도하다는 판단 하에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불법 철강재 단속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중국산 철강재 수출이 주춤할 것이라는 점에서 시황에 긍정적일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중국산은 원가 경쟁력 자체가 높은데다 불법 수입재 비중도 높아 주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도 이달 중 H형강 등에 대한 가격인상을 추진한다.


H형강은 철근과 함께 건설업에 사용되는 철강재로 그동안 가격방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전기로 대보수 등을 통해 생산량 감축에 나섰으며 현재 공장 가동률은 6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가격인상 규모와 시기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으나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조만간 재개된다는 점도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건설시장의 전무후무한 부진으로 봉형강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당국에서 진행하는 SOC 등 대형 프로젝트들과 샤인 프로젝트 등 상업용 프로젝트가 재개되는 하반기에는 현재보다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신분당선 연장 등의 착공이 이뤄지고 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건설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은 시황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철강사들의 가격인상 목소리가 이전보다는 강경해지면서 유통시장에서는 선수요가 발생하는 등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내진용 철근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전력을 다하고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수요가 많은 제품군에서 시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철강사들의 실적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철강사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이 가격방어를 위한 수준일 뿐 의미 있는 시황 반등을 이뤄내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최근의 시장 움직임은 생산량 조절과 재고감소, 수요부진에 따른 수입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일 뿐 민간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요회복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이 이달에는 가격인상을 관철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긴 하나 더 이상의 가격하락을 방지하거나 제품군에 따라 소폭의 인상을 이끌어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경기회복을 바라는 ‘상저하고’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77.30 45.55(-1.67)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5.29 19:29

94,070,000

▼ 1,107,000 (1.16%)

빗썸

05.29 19:29

94,035,000

▼ 1,064,000 (1.12%)

코빗

05.29 19:29

94,102,000

▼ 1,010,000 (1.0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