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로 고객 예탁금 급증…증시 유입은 글쎄

송고 2022.01.26 11:00 | 수정 2022.01.26 11:01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개인 1월 들어 6조원대 순매수 전환…고객 예탁금 급증

증시 직접투자 여건 안좋아…개인 매수에도 증시 불확실성

면 LG에너지솔루션 증거금 환불일인 지난 21일 고객 예탁금은 74조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이 끝나자 고객 예탁금이 다시 급증했다. 증권 계좌로 환불된 증거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수급 기대가 있었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져서 아직 뚜렷한 효과는 없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증거금 환불일인 지난 21일 고객 예탁금은 74조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부터 60조원대를 기록하던 예탁금은 지난 17일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위해 74조원대로 올라왔다. 청약 당일에는 20조원 넘게 예탁금이 줄어드는 등 유동성이 출렁였다.

연초부터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를 진행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0조원이 넘는 시중 자금을 끌어들여 신기록을 썼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사와 인수단은 증권 계좌로 돌아올 증거금을 재투자로 유인하기 위해 여러 이벤트를 펼쳤다.

더욱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개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6조83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개인은 7조516억원을 내다 팔아 개인의 증시 이탈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연말 증시 부진과 양도세 이슈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됐지만 주식 비중을 축소했던 개인들이 다시 유입되는 추세다.

하지만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증시 직접 투자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증시 급락에는 LG에너지솔루션도 일정 부분 원인 제공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배터리 관련주가 급락하면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34% 오른 2729.75에 출발했지만 곧 하락 전환했다. 전날 코스피는 2.57% 내린 2720.38에 장을 마감해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새벽에 공개될 연방준비제도의(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경계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증시를 끌어 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대에 진입했다는 점도 증시 부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연내 금리인상 속도와 양적긴축 스케쥴,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한 코멘트 변화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할 것"이라며 "주요국 증시의 폭락에는 예상 가능한 연준발 악재를 모두 반영한 측면도 있어 FOMC 에서 예상에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 안도감이 시장에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 모멘텀 약화와 장단기 금리차 축소 우려 등을 감안하면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내 7차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가능성은 낮다"며 "오미크론변이 의영향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약화됐고 장단기 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USD$	1372.5	▲5.5
EUR€	1478.3	▲4.3
JPY¥	880.9	▲1.5
CNY¥	189.7	▲0.5

LG엔솔로 고객 예탁금 급증…증시 유입은 글쎄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