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 주택시장, 상가 분양시장은 '훨훨'

송고 2022.09.21 10:41 | 수정 2022.09.21 10:48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 10.0%→9.5% 줄어

GS건설 '세븐스 스퀘어' 최고 82대 1 경쟁률

전문가 "금리인상기 분양가 매력 無…신중해야"

두류역자이 세븐스 스퀘어 투시도. ⓒGS건설

역대급 거래절벽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상가 분양 시장은 활기를 띄며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역세권 입지를 갖춘 브랜드 상업시설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분기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10.0%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9.5%로 축소됐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4분기 6.7%에서 올해 1분기 6.2%, 2분기 6.1% 등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상가 분양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역세권 브랜드 상업시설의 경우 풍부한 수요와 유동 인구가 뒷받침 돼 청약이 몰리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4월 대구 서구 내당동에 선보인 역세권 브랜드 상업시설 '세븐스 스퀘어'는 최고 8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며 완판됐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한 '아크베이 스트리트' 상업시설도 국제업무지구역 초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단기간에 계약을 마감했다.

하반기 역세권 입지에서는 대형사의 브랜드 상업시설 분양이 대거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도봉구 방학동 일원에서 상업시설 '도봉 롯데캐슬 하이브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 단지 내 상가로, 지하 1층~지상 3층에 조성됐다. 지하철 1호선 방학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에 조성되며 55호실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있는 스타필드 수원점으로 연결 통로가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도건설 역시 서울 중랑구 상봉동 KT&G 부지에 '상봉역 유보라 퍼스트리브'와 단지 내 브랜드 상가 '상봉역 포 스퀘어'를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 상봉역 포 스퀘어는 지하 1층~ 지상 3층, 89호실로 조성된다. 지하철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중앙선이 지나는 상봉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어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한 망우로 6차선 대로변에 있어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비주택 영역의 상가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상가 분양은 분양가가 굉장히 좋은 컨디션에서 공실없이 임대료를 받았을 때 분양가를 산정하다보니 분양가 자체가 메리트 있는 편은 아니다"며 "금리인상기에 빚을 떠안고 어렵게 갈 수 있는 확률이 높고, (주택시장 침체라고) 반대급부로 상가 분양을 선택하는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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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일로 주택시장, 상가 분양시장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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