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이익률 개선 전망…고금리 확정형 계약 이차역마진 부담 덜 듯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보험업계는 자산운용 여력이 생기며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모습.ⓒ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0.25%p 올린 1.25%로 인상했다. 보험사 자산운용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확정형 계약 이차역마진 개선과 채권을 중심으로 신규투자보유이원 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14일 한은 금통위는 종전 1.00%에서 기준금리를 0.25%p(25bp)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 자산운용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운용자산이익률이 개선되고 과거에 판매됐던 고금리 확정형 계약에서 이차역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고금리 확정형 계약은 통상적으로 5% 이상의 예정이율을 가정한 상품을 말한다.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 보험사가 실제로 운용을 통해 걷어 들이는 수익률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진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14곳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작년 9월 기준 3.0%까지 떨어졌다.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운용 능력이 떨어진 탓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채권 등 보험사 투자비중이 높은 유가증권에 대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신규 투자 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 밖에도 고금리 확정형 계약의 이차역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대 초반까지 판매됐던 예정이율 5% 이상의 상품들이 현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예정이율의 차이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이차역마진은 보험료적립금의 평균이자율과 운용자산이익률의 차이를 말한다. 보험사가 걷어 들인 보험료적립금의 이자율이 높은 상황에서 운용자산이익률이 떨어지면 역마진이 발생하는 구조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상품은 금리 민감도가 높은 데다 운용자산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 판매됐던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이차역마진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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