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출처=삼성중공업]](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475_676734_288.jpg)
유럽 에너지기업이 총 3억달러 규모의 셔틀탱커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조선 빅3를 포함한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리스 선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이 승자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에너지기업인 렙솔(Repsol)은 옵션 1척 포함 최대 2척의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발주를 추진 중이다.
렙솔은 오는 2028년 선박 인도를 희망하고 있으며 척당 선박가격은 1억4500만~1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DH조선 등 국내 4개 조선사가 수주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그리스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 Shipping Group)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삼성중공업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렙솔이 에너지기업인 만큼 필요한 선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선사와의 용선 계약이 필요하다. 이에 안젤리쿠시스가 협상에 나섰으며 용선 계약이 체결될 경우 해당 선박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키로 했다는 분석이다.
안젤리쿠시스는 지난해 유조선 계열사인 마란탱커스(Maran Tankers)를 통해 영국 알테라(Altera Shuttle Tankers)의 셔틀탱커 선단 18척 전부를 인수하며 셔틀탱커 시장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알테라의 셔틀탱커 선단 인수에 총 25억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브라질 오일메이저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추진한 총 9척의 셔틀탱커 계약에 나섰으나 같은 그리스 선사인 차코스(Tsakos Energy Navigation)가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차코스는 지난 3월 이들 선박 전부를 삼성중공업에 발주했으며 총 발주금액은 13억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