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라면값 발언 후폭풍…총리 후보자, 물가 안정 위한 이례적 행보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원 행사 후 시장 방문과 라면값 언급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직장인들의 점심값 등 물가 문제가 매우 고통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050_680932_5151.jpg)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고물가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식품·외식업계와 전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라면 가격을 언급하며 물가 대책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13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관련 단체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별 식품 기업은 참석하지 않는다.
김 후보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원 행사 후 시장 방문과 라면값 언급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직장인들의 점심값 등 물가 문제가 매우 고통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가 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도록 총리실에 요청했다"며 후보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물가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 과제로 꼽았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농축산물·생필품 가격 안정'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최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지만, 가공식품 물가는 두 달째 4%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과 외식의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각각 0.35%포인트와 0.46%포인트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1.9% 중 0.81%포인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 등 원가 부담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을 간담회에서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