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폭염 속 쪽방촌 민원 분석 결과 발표…고령자 안전 점검 및 위생·안전 관리 강화 요구 잇따라
![[출처=국민권익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159_685724_1516.jpg)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5년 6개월간 접수된 '여름철 쪽방촌'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쪽방촌 거주민, 인근 주민, 자원봉사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고령자 건강 상시 점검 및 위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7월 초 현재 접수된 관련 민원은 이미 최근 5년간 연평균 건수를 넘어섰다. 이는 쪽방촌 폭염 위기에 대한 현장의 높은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민원 내용으로는 주민 위급 상황 확인 및 대응 체계 구축, 실내외 방역 등 위생 관리 요청, 쓰레기 불법 투기 개선, 침수·화재 대비 안전 관리 강화, 온열 질환 대비 사전 조치 요청, 쪽방촌 시설 설치 및 운영 개선 등이 제기됐다.
특히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상시 확인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지역사회 보건의료 자원과 연계해 신속하게 대처하는 '생활밀착형' 관리 체계 운영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실내외 방역 및 소독을 통한 악취 제거와 위생 상태 개선,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과 주민 대상 쓰레기봉투 배포 요구도 있었다.
이와 함께 쪽방촌 내 얽히고설킨 전선으로 인한 화재 및 감전 사고 위험에 대한 개선 요구와 함께,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선풍기나 쿨매트 등 용품 지원을 요청하는 민원도 제기됐다. 쪽방촌 인근 노면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거나 무더위 쉼터를 확대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민원 분석 결과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공유하여 폭염 대비 조치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폭염은 취약계층에게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국민권익위는 앞으로도 사회 곳곳의 어려움을 살피고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