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880_694720_3737.jpeg)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8일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과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제도의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 이후에는 국내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와 스마트냉장고에 독일 라벨이 부여됐으며 독일 AXIS사의 스피커에는 한국의 라이트 인증이 부여돼 상호인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국제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상호인정은 로봇청소기, 스마트냉장고, 스마트TV 등 소비자용 IoT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서 베이직(Basic) 또는 스탠다드(Standard) 인증을 취득한 제품은 독일의 'IT Security Label'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독일 인증 제품은 한국의 라이트(Lite)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추가 요건을 충족할 경우 베이직 인증도 가능하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기업은 독일 라벨 획득 과정에서 언어·시간·비용 부담을 줄이고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인증제품 상호인정 외에도 보안 표준 개발, IoT 보안위협 정보 교환, 모범 사례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이 디지털 제품 전반의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합의는 우리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약정은 국내 IoT 보안인증 제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라며 "국민에게는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기업에는 보안 인증을 통한 수출장벽 극복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