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물가안정목표제, 독립성 지키는 중요 장치"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9.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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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출처=류용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출처=류용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안정목표제를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주는 중요한 장치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만난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제가 있어 정치권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고 중앙은행은 장기적 관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상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준은 물가 목표(2.0%)를 웃도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을 이유로 금리를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이 총재는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와 비은행 금융기관의 성장세를 지적하며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보다 다소 높게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한국은 금융 안정이 핵심적 이슈이므로 다른 나라보다 조금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하면 사실상 자본 자유화가 되는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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